기사입력시간 16.12.15 09:34최종 업데이트 16.12.15 09:34

제보

대기오염이 뇌졸중 위험 높인다

오염 농도 짙은 겨울철 심장탓 뇌졸중 주의

대기오염 물질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심장탓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의 하나로,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으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생긴다.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국 12개 의료기관에서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뇌졸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만 3535명(평균 나이 67.8세, 남성 58.5%)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들이 내원하기 직전 일주일 동안 주거지 기준 대기오염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 발생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대기오염 물질 가운데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이 심장탓 뇌졸중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대기오염 인자의 증가에 따른 심장탓 뇌졸중 발생 증가율(출처: Stroke)

기존 연구에서도 뇌졸중 발병이 계절적으로 차이가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대기오염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봄(23.7%)과 겨울(24.3%)에 심장탓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림2] 심장탓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계절적 차이(출처: Stroke)


거주지역도 심장탓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 4만 명 이하인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낮았고, 심장탓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낮았다.
 
반면, 중소도시의 경우 대기오염이 가장 심했으며, 심장탓 뇌졸중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림3] 심장탓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지역별 차이(출처: Stroke)
 
공동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이 심박수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전반에 걸쳐 유해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환경 보건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심장탓 뇌졸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방오영 교수는 "심장탓 뇌졸중은 심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고, 노년층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국제 학술지 Stroke에 11월 29일자로 게재됐다(Stroke 2016;STROKEAHA.116.015428).

#대기오염 뇌졸중 # 미세먼지 # 이산화질소 # 이산화황 # 심장탓 뇌졸중 # 허혈성 뇌졸중 # 뇌졸중 발병 계절적 차이 # 뇌졸중 발병 지역적 차이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