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번스틴 애널리스트 "미국 시장 방어 목표" 주장…특허분쟁 합의기업 2023년 美출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 세계 매출액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에 대한 주요 특허가 10월 유럽에서 만료되면서 암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산도스, 마일란 4개 업체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사인 애브비(AbbVie)가 유럽 텐더(tender)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가격을 80%나 할인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기업 번스틴(Bernstein)의 론니 갤(Ronny Gal)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정부 입찰에서 애브비가 80% 할인을 통해 유럽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피어스 파마 보도에서 갤 애널리스트는 낮은 제조 비용으로 여전히 애브비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몇년 뒤(애브비와 특허분쟁에 합의한 기업은 2023년부터 출시 가능) 미국에서 출시됐을 때 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이 저렴한 가격에 동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피어스 파마에 따르면 갤 애널리스트는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넘어 품질 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오리지널인 휴미라를 선택한 것이라 주장하며,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 경험을 지우고 미국 시장을 방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현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gevita, ABP 501), 산도스(Sandoz)의 하이리모즈(Hyrimoz, GP2017),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임랄디(Imraldi, SB5), 마일란(Mylan)과 후지필름 쿄와기린 바이오로직스(Fujifilm Kyowa Kirin Biologics)의 훌리오(Hulio, FKB327)가 있다. [관련기사=휴미라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 유럽 출시 완료]
아직 유럽 시장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프레제니우스카비(Fresenius Kabi)도 최근 애브비(AbbVie)와 특허분쟁에 합의하면서 유럽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프레제니우스는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에 MSB11022 승인신청 접수를 완료했고, 최종 승인까지 약 1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 상반기 유럽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개발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으로 화이자(Pfizer)의 PF-06410293, 모멘타(Moment)의 M923가 있다. 이미 3상 임상을 완료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019~2020년이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84억 2700만 달러로 거의 20조 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부문 매출은 60억 66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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