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대국민 동의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교육부의 감사에 반발해 진행하려던 항의 시위는 의대학장단의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의대학장의 휴학 승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은 지난 30일 학생들의 1학기 휴학을 승인했는데, 이후 교육부가 휴학 불허 방침에 반기를 든 서울의대에 대해 즉각 현장 감사 실시를 결정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를 비롯한 의대 교수들은 의정 갈등이 7개월을 넘기면서 남은 기간에 학생들의 교육을 만회하는 건 불가능한 만큼 휴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날 성명를 통해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 권한은 학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학장의 이런 조치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전체의 뜻을 대신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8월 21일 실시한 교수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3%가 의대생들의 휴학을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러한 서울의대 학장의 정당한 권한 생사에 대해 현장 감사 등으로 탄압하려고 한다. 교육부는 무슨 권리로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하려는 것이냐”며 “교육부는 마땅히 제대로 된 의학교육을 하고자 하는 교수, 학장의 노력을 지지하고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또 “우리는 서울의대 학장의 휴학 승인 조치가 학생들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을 수호하고자 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이를 강력히 지지함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는 더 이상 의료농단, 교육농단과 탄압을 멈추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고 학생들의 수업권, 국민의 건강권, 대학의 자율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교육부의 감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진행하려던 시위를 취소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교육부의 현장 감사에 대해 학장단에 대한 지지 시위를 계획했지만, 학장단에서 지지 시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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