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5 10:14최종 업데이트 26.09.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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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 시신경염 국내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발표

MOG 항체 양성률 70.5%로 북미(54%) 상회…초기 저시력 환아 78.9%가 6개월 뒤 고시력 회복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성준·정재호·주혜준 교수 연구팀이 국내 31개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수행한 소아 시신경염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안과학저널(Journal of Neuro-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아 시신경염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예후를 파악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국 31개 3차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첫 시신경염 진단을 받은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정밀 시력 검사, 원인 항체 및 MRI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 후 6개월간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소아 시신경염은 발병 초기 시력이 심하게 떨어지더라도 치료 후 6개월 뒤 대부분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추적을 완료한 38명 중 발병 당시 저시력(BCVA ≤ 20/200) 상태였던 환아는 19명이었으나, 6개월 뒤에는 고시력(BCVA ≥ 20/40) 환아가 31명(81.6%)으로 늘었다. 특히 초기 저시력을 겪던 환아 19명 중 15명(78.9%)이 최종적으로 고시력을 회복했다. 전체 환아 중 절반은 시력 등급이 개선됐고, 나머지 절반도 기존 상태를 유지해 시력이 더 나빠진 사례는 없었다.

환아들의 평균 시력은 발병 초기 0.99 logMAR에서 6개월 뒤 0.24 logMAR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환아의 성별, 연령, 통증 및 유두부종 여부, 초기 시력 저하의 심각성, MOG 항체 유무, MRI 이상 소견 등은 최종 시력 예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인 항체 분석에서는 국내 소아 환자의 MOG 항체 양성률이 70.5%로 북미 PEDIG 연구(54%)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AQP4 항체 양성 사례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서구권과 구분되는 아시아 소아 환자의 면역학적 특징을 보여준다. 다만 6개월 관찰 기간에는 재발이 없었으나, 1년까지 추적 관찰을 마친 환아 16명 중 4명(25.0%)에서 재발이 확인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 과제로 남았다.

김성준 교수는 “소아 시신경염은 발병 초기 시력 손상이 심각해 부모의 걱정이 크지만 치료 시 회복력이 매우 훌륭하고, 서구와 달리 MOG 항체 양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아시아 소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지침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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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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