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 박지현 대전협 회장, "의사들은 이제 공공재...맨홀 뚜껑같은 소모품에 불과한가"
"불통과 오만으로 가득 찬 정부...무분별한 의대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전면 재논의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불통과 오만으로 가득 찬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졸속 처리에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연대사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현 회장은 “일주일 전, 이 자리에서 젊은의사들이 앞장서 불을 지폈고 이제 그 불길이 활활 타올라 전국의 의사들에게 전해졌다”며 “논리적 반박이 아닌 저열한 프레임을 씌워 언론플레이를 하는 정부의 간계를 보며 더욱 더 하나돼야 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교과서 사는데 십 원 한 푼 보태준 적 없는 정부가 이제는 의사들 보고 ‘공공재’ 라 부른다. 의사를 맨홀 뚜껑 정도의 소모품과 동일 시 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고 그들이 의료계를 망쳐놓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떤 분야든 손만 대면 엉망진창을 만들어 놓는 정부에게 세계 최고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만큼은 제발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전사들, 의료진 덕분에’라며 추켜세우다가 이제와 토사구팽하려 한다. 파업을 하면서도 병원에 남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사람은 선배의사들인데 정부는 자신들이 대체인력을 준비했다가 ‘투입’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정부에 ▲무분별한 의대 증원·공공의대 설립·한방 첩약 급여화 전면 재논의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 반영 ▲의사를 상대로 한 저열한 언론플레이 즉시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 힘을 합쳐 저들과 끝까지 싸우려 한다. 그러기 위해 젊은의사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의사들,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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