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그 책무를 내려놓고, 한 명의 의사로 돌아가라."
서울대 의대, 간호대 학생 87명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이어 서창석 병원장이 최순실 의료게이트에 깊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대병원의 위상이 급락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간호대 학생 87명은 16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이 가지는 공공성 책무를 상기했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언젠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한다는 희망을 곱씹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근래의 서울대병원은 더 이상 자랑스러운 곳이 아니며, 국민을 위한 병원에서 소수 권력자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서창석 병원장이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에게 위법적인 특혜를 제공했다고 질타했다.
학생들은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을 등에 업고 서울대병원에서 부정한 특혜를 취했고,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이 취임한지 한 달 후 자격 미달의 일반의였음에도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로 위촉됐으며, 그의 가족회사에서 개발한 봉합사가 서울대병원에 납품됐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서울대병원이 일개 의사에게 그런 위법적 특혜를 주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서울대병원이 수호하고자 힘쓴 것은 국민 보건이 아니라 소수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 기능했다"고 단언했다.
학생들은 "이제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의 상징이 아닌 박근혜·최순실 의료게이트의 상징이 되었다"고 통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서창석 병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정의롭게 바로잡아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병원장께서 그 책무를 내려놓으시고, 한 명의 의사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30일 서울의대 재학생 102명은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 종류를 '병사'로 표기하자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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