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청와대 및 김영재 의원과 선 긋기를 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서창석 원장이 일명 '김영재 봉합사(수술 봉합에 사용하는 실)'를 서울대병원에서 사용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단체연합)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병원장은 지난 26일 스스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병원 관계자·직원들의 증언 및 자료를 통해 반박한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김영재 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 성형봉합사의 서울대병원 도입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어서 서울대병원 성형외과를 연결해준 게 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서 원장이 병원장으로 확정(올 5월 23일)된 후인 5월과 6월, 해당과 직원들에게 빨리 (구매) 등록하라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뿐 아니라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오병희 전 병원장도 압력 행사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김영재 봉합사는 작년부터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에 샘플로 들어왔다"면서 "오병희 전 원장도 올해 2월 성형외과에 등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있다. 이 시기는 2016년 임기가 시작되는 서울대병원장 공모 시기 직전, 즉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두고 서울대병원장에 출마를 결심해 오 원장과 서울대병원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즉 서울대병원장이 되기 위해 오병희 전 원장과 서창석 신임원장이 김영재에 대한 '특혜주기 경쟁'을 벌였다는 의혹이다.
서 원장이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임명한 것도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전문의도 아닌 일반의를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임명한 것은 전례가 없으며 성형외과 의사들도 사실을 몰랐다가 '김영재가 누군데?'라고 되묻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국립서울대병원장으로서 검증되지 않은 의료와 의료행위를 묵인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원장은 대통령이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 의학적 근거가 빈약한 주사제를 투여받은 것과 관련 "본인의 통제범위 바깥에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대통령 주치의의 직무는 근거중심의학으로 대통령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 주사제들은 서 원장 재임 시기부터 구매됐고, 이 전 대통령 주치의가 거부했다는 증언과 김상만 자문의가 영양주사를 투여할 때 서창석 주치의가 동석했다는 증언을 종합하면 서창석 주치의의 묵인 아래 투여했다는 합리적 추정이 가능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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