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6.23 18:38최종 업데이트 21.06.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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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I 신약개발사 인실리코 메디슨, 2억 5500만달러 시리즈C 유치

업계 최초 전임상 후보물질 지정 이어 누적 투자금 3억 630만달러 도달…이번 자금 조달로 임상시험 돌입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홍콩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2억 5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리즈 C 파이낸싱 완료로 누적 투자금은 3억 630만 달러가 됐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사모펀드 기업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퀴밍 벤처 파트너스(Qiming Venture Partners), 릴리 아시아 벤처스(Lilly Asia Ventures), 시노베이션 벤처스(Sinovation Ventures), 바이두 벤처스(Baidu Ventures)를 포함해 미래에셋캐피탈, CPE, 오비메드(OrbiMed),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등 투자자 19명이 참여했다.

인실리코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AI를 사용해 신약을 발굴 및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실리코의 AI 지원 시스템은 치료되지 않는 질병에 대한 새로운 약물 표적을 식별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이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얼마나 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AI가 발굴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특발성폐셤유증(IPF) 치료제로, 인간 세포 및 동물모델 분석을 통해 검증됐다. 인실리코에 따르면 18개월 이내에 AI가 주요 폐 질환의 새 표적을 식별하고, 새 표적을 위한 새로운 분자를 생성하고 전임상 후보를 정하는데 필요한 전임상 실험을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회사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박사는 "딥 러닝 혁명의 정점은 NVIDIA GPU와 AI 소프트웨어로 가속화된 딥 러닝 시스템이 이미지 인식에서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하고 범용관리네트워크(GAN)가 발명된 2014년으로, 우리가 회사를 설립한 해다"면서 " 2016년 우리는 실험적 검증을 통해 딥 러닝 시스템이 오믹스 데이터에서 새로운 생물학적 표적을 식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17년과 2019년부터는 생성적 AI(generative AI)가 인간 세포와 동물에서 작용하는 새로운 분자를 발명하고 설계할 수 있음을 지속해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알려진 억제제가 없고 질병에서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표적에 대한 새로운 분자를 AI가 설계할 수 있을지 큰 의문이 남아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생물학과 화학을 성공적으로 연결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도입할 새로운 표적에 대한 전임상 후보를 정했다. 내가 아는 한 이는 AI가 새로운 표적을 식별하고 매우 광범위한 질병 적응증을 위한 전임상 후보를 설계한 첫 번째 사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실리코는 2월 GSK의 전 화학 책임자이자 메디실론(Medicilon)의 생물학 및 화학 담당 수석 부사장이었던 펭 렌(Feng Ren) 박사를 인실리코의 최고과학책임자로 영입했다. 렌 박사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약물 개발자 팀을 이끌며, 이 팀은 AI가 발굴한 약물을 임상시험에 적용하고 광범위한 전임상 자산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게 된다.

더불어 AI 기반의 새로운 표적 발굴 엔진으로 구성된 AI 기반 약물발굴 플랫폼 PandaOmics와 알려진 화학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원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분자의 디노보(de-novo) 설계가 가능한 심층 생성 강화 학습 시스템 Chemistry42,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InClinico를 개발했다.

인실리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현재 가지고 있는 치료제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새롭고 어려운 표적을 위한 여러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동시에 AI 및 신약 발굴 능력을 더 개발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자보론코프 박사는 "우리가 발명한 AI 기술은 생물학과 화학 모두에서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가치 있고 절대적으로 새로운 치료 자산을 제공하는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오 제약 산업에 전문 지식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투자자들로부터 인정과 투자를 받은 것에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약 산업에 혁신과 획기적인 솔루션을 계속해서 가져다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실리코는 이전 단계에서 자금 조달 이후 선도적인 제약회사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바이오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 아스텔라스(Astellas),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타이쇼(Taisho) 등과 협력해 여러 파트너가 주요 마일스톤에 도달했다.

2020년 9월 Chemistry42가 출시된 후 독일 머크(Merck KGaA)와 UCB를 포함한 상위 30개 제약사 중 7개사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또한 중국 신약 개발팀과 플랫폼을 구축, 새롭고 어려우며 이전에는 약물 표적화할 수 없었던 표적을 대상으로 여러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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