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5.07 00:29최종 업데이트 21.05.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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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콘 테라퓨틱스, 1억 4800만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키트루다 개발 이끈 펄머터 박사 CEO 영입

살아있는 세포의 실시간 움직임 추적하는 초고해상도 현미경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보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의 신약 개발 스타트업 에이콘 테라퓨틱스(Eikon Therapeutics)가 1억 48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이끌어낸데 이어, 전 머크연구소(Merck Research Laboratories) 사장 로저 펄머터(Roger Perlmutter) 박사를 최고경영자(CEO)로 맞았다. 펄머터 박사는 키트루다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이다.

에이콘은 5일(현지시간) 포어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 이노베이션 인데버스(Innovation Endeavors), 럭스 캐피탈(Lux Capital)의 참여로 칼럼그룹(The Column Group)이 주도한 1억 4800만 달러의 시리즈 A 파이낸싱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콘은 생세포 초고해상도 현미경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선구자로, 살아있는 세포에서 개별 단백질의 실시간 움직임을 추적하고 측정한 것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초고해상도 현미경은 201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에릭 베치그(Eric Betzig) 박사 연구팀이 처음 개발했다. 베치그 박사와 자비에르 드라크(Xavier Darzacq), 루크 라비스(Luke Lavis), 로버트 첸(Robert Tjian) 박사는 이 기술을 산업화하고, 단백질 역학 추적을 신약 발굴 분야에 적용시키기 위해 에이콘을 공동 설립했다.

공동 설립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교수인 드라크 박사는 "살아있는 세포의 단백질 이동을 관찰하면 다른 방법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치료법을 발굴할 수 있다. 우리는 공학과 과학을 결합한 다학제적 접근법을 사용해 세포생물학과 약리학에서 흥미로운 새 창을 열었다"면서 "펄머터 박사의 깊이 있는 약물 개발 경험이 더해지면서 에이콘의 고유 플랫폼을 환자에게 잠재적으로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펄머터 박사는 MSD 부사장이자 머크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며 15개 이상의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규제 승인을 이끌어냈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대표적인 면역종양요법으로 확립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MSD에 입사하기 전에는 10년 이상 암젠(Amgen)에서 수석부사장 겸 R&D 책임자로 일했다.

펄머터 박사는 "제약 업계에서 그 동안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조절 메커니즘을 연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툴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에이콘이 기존의 신약 발견을 위한 접근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기계학습과 물리, 엔지니어링을 통합시켜 달성한 성과는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펄머터 박사의 CEO 영입 외에도 에이콘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체크(Thomas Cech), 아쿠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 사장 겸 공동 설립자인 후안 하엔(Juan Jaen), 구글(Google)의 전 CEO 겸 회장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SAIL) 소장인 페이페이 리(Fei-Fei Li), 칼럼그룹 파트너인 래리 라스키(Larry Lasky), 베치그, 첸 박사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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