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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번째 환자,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15일 오전11시~16일 오전 2시까지 머물러

    CT상 폐렴으로 격리실 옮겨, 의료진 판단에 따른 선제적 검사...마른기침, 발열 37.5도 확인돼

    경미한 증상 전파 가능성 높아...역학적 연관성 없는 환자 선별검사 확대, 선제격리 강화 대책 마련

    기사입력시간 20.02.16 14:05 | 최종 업데이트 20.02.17 05:51

    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29번째 확진환자는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심근경색 의심으로 진료를 받고 역학적 연관성은 없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선제적인 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로 확인된 29번째 환자(82세, 한국인 남성)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오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경까지 방문해 심근경색 의심으로 진료를 받던 환자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발열과 폐렴 소견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다. 이 환자는 2019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환자는 2월 15일에 오전 11시경에 안암병원을 방문하고 16일 새벽 1시 45분경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의심환자 단계에서 이송됐다”라며 “이 환자가 안암병원 응급실에 머무른 시간은 15일 오전 11시에서 16일 새벽 2시 전후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처음에는 응급실 중증구역에서 진료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거치지는 않았다. 그리고 CT상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돼서 바로 음압격리실로 이동해서 거기서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가 진행됐다”라며 “현재 고대안암병원에서는 응급실 내에서의 의료진 그리고 환자에 대한 노출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환자는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 내에서 37.5도 정도의 발열 증상이 있고 며칠 전부터 마른 기침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의무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연관성이 없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진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는 여행력 등의 위험요인이 없이 심근경색증 같은 가슴통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에서 이 환자와 노출이 어느 정도는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고 현재 CCTV 분석이나 동선을 파악하면서 노출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응급실은 잠정 진료를 중단한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어떤 역학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어디가 감염원이고 감염경로인지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다음 다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계속 인지하고 있다. 1월부터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 들어왔고 대응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라며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선제격리를 하는 전반적인 대응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28명의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확진자 28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57.1%, 이 중 중국이 12명)이었으며,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0명(35.7%)이었다. 2명(7.1%)은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자료=질병관리본부 

    확진자 28명 중 남성은 15명(53.6%), 여성은 13명(46.4%)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8명(28.6%)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 22명(78.6%), 중국 국적 6명(21.4%)이었다.

    최초 임상 증상은 경미하거나 비특이적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발열(열감), 인후통 호소가 각각 9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입원해 실시한 영상검사상 폐렴을 보인 환자는 18명(64.3%)이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 10명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지인에서 발생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추정한 평균 잠복기는 4.1일이었다. 무증상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다.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싱가포르와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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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솔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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