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3.07 06:22최종 업데이트 19.03.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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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아과학회, "백신괴담 막아달라" 구글·페이스북·핀터레스트 협력요청

업계 노력한다지만 온라인에 잘못된 정보 만연…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아동 보호해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가 주요 IT 회사에 잘못된 온라인 백신 정보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0년 미국에서 퇴치 선언을 한 홍역이 다시 전국적으로 퍼지자 진료소 벽을 넘어 부모를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소아과학회 카일 야스다(Kyle E. Yasuda) 회장은 4일(현지시간) 3대 테크놀로지 회사에 온라인 상의 잘못된 백신 정보가 아동 건강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레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수신인은 구글(Google)과 페이스북(Facebook), 핀터레스트(Pinterest)의 최고경영자(CEO)다.

야스다 박사는 "소아과 의사들은 클리닉과 지역사회에서 일하며 백신 접송이 얼마나 자녀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중요한지 가족들에게 일대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면서 "홍역 발병이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최악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온라인상의 위험한 백신 가짜정보 확산에 맞서기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는 긴급 요청으로 업계에 손을 내밀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는 "강력한 과학 연구 결과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생명을 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이 온라인에서 급증되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정확한 정보의 결과가 오프라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과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는 각 플랫폼의 고유한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이 백신에 대해 검증된 출처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스다 박사는 "소아과 의사들은 자녀의 건강에 대해 매일 가족과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부모의 의견도 존중한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부모들과 계속 대화하는 것이 자녀에게 예방 접종 결정을 내리는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백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때 부모가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가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한 것인지 확실히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회와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 논의해달라는 요청으로 레터를 마무리했다.

야스다 박사는 "우리는 이 공중 보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의무가 있다"면서 "그러려면 지역 및 연방정부, 의료 및 공중보건계, 테크놀로지 산업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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