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과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7일 확장기(IV기) 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로 '더발루맙+백금화학요법'과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더발루맙 단독요법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2015년부터는 방광암(요로상피암) 3상, 전이성 편평세포 두경부암 3상, 전이성 췌관선암종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는 속도가 좀 더 빨라 이미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미국 FDA로부터 더발루맙의 방광암 사용에 대한 시판승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더발루맙, 트레멜리무맙, 이 둘의 병용요법에 대한 추가 승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면역항암제지만 기전 상 차이가 있다.
더발루맙은 PD-L1 억제제로 암세포에 있는 PD-L1에 결합, T세포에 있는 PD-1과 PD-L1의 결합을 방해하고, 대신 T세포 수용체가 온전히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물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트레멜리무맙은 CTLA-4 억제제로 T세포 표면에 있는 CTLA-4에 결합, CTLA-4와 항원전달세포가 결합을 하지 못하게 방해함으로써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많아짐에 따라 결과적으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결국 트레멜리무맙은 암세포 사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T세포의 수를 늘려주며, 늘어난 T세포들은 더발루맙이 효과적으로 노출시켜 준 암세포를 인식하고 암세포들을 제거하게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관련 데이터가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허가 시기 등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더발루맙의 경우 미국에서 방광암으로 신약 신청에 들어갔으며, 올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서울대병원이 육종양 폐암과 담도암에서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릴리는 전이성 췌장암에서 더발루맙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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