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발언 김순례 부회장 논란 일파만파
김 부회장, 약사 모임 SNS에 세월호 유가족 비판 글 링크
약계 단체 "세월호 유가족 능욕했다"
약사들이 모인 SNS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판 글을 퍼 나른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약계 단체 3곳(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새물약사회·농민약국,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30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한약사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능욕한 김순례 부회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김순례 부회장이 지난 28일 16개 시도약사회 부회장 SNS 모임, 세계약사연맹 참가자 SNS 모임에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하는 글을 퍼 나르면서 시작했다.
문제가 된 글은 김지하 시인의 글로,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유가족을 '시체장사'에 비유했다.
또 '종북 정치인', '종북주의자'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세력과 연계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약계 단체는 "세월호 특별법에는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의 내용만 있을 뿐 의사자 지정 요구는 전혀 없다"며 "김 부회장은 거짓말을 퍼 날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을 능욕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팽목항에서 봉사약국을 운영하던 수많은 약사의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같은 약사 가운을 걸치고 있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대한약사회는 김 부회장을 모든 보직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순례 부회장 "실수로 링크했다 … 이지매하지 마라"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인터넷 상에 떠돌아 다니는 글을 실수로 링크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해당 글을 지우려고 글삭제 어플을 찾고, 약사회에 문의하기도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또 "난 김지하 시인 글에 대해 좋다, 나쁘다를 말한 게 아니다. 그저 잘못 링크한 것을 두고 이지매하는 것은 약사사회의 모순"이라며 "게다가 그곳은 친목을 나누는 사적인 공간인데 이것을 공론화하는 것은 음모"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세월호 사건 때 여약사대회를 취소하고 팽목항에 봉사약국을 신설한 장본인이다. 팽목항에서 울부짖기도 했다"면서 "또 3남매의 엄마로서 유가족의 마음을 모르겠나. 세월호에 각별한 애정 있는 사람으로서 유가족이 잘 보상받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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