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14 10:07최종 업데이트 20.12.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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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현장 대기·양성시 PCR 재검사

정확도 낮아 처음부터 PCR 검사 시행 권고...위양성 위음성 혼란에 의료 부담 폭증 예고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이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무증상'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부터 수도권 내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놓은 곳 150여개를 설치하고, 3주간 평일·주말 구분 없이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50여개 임시선별진료소는 의사 52명, 간호사 및 임상병리사 282명, 간호조무사 31명 등 의료인력 36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검사받기를 원하는 수도권 시민은 증상 유무 또는 역학적 연관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진료소는 효율성 등을 고려해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다. 

기존의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달리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시민은 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현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임시선별검사소 인력으로부터 결과를 확인받아야 하며,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소요 방문 검사 인원 등 검사 여건에 따라 30분~2시간 가량 대기가 필요하다.

만약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다시 검체를 채취해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 확인검사를 실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때 신속항원검사 양성인 시민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진자에 준하여 관리된다. 

때문에 기존의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비인두도말 PCR 방식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방대본은 "증상이 없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등을 위해 개인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는 익명검사로 진행된다"면서 "희망자에게는 검사 결과를 확인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번호(필수), 측정체온, 성별, 연령대, 자기기입식 증상 정보 등 최소한의 정보만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는 15분만에 결과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양성률(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값)이 4%, 위음성률(양성인데 음성이 나오는 값)은 10%에 달해 오히려 의료체계 혼선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대로 확진자와의 동선이 일치하거나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에 한해 제한적으로 정확한 검사(PCR)를 거쳐 결과에 따라 감염자 추적관리, 격리 치료 등 일련의 과정을 따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신속항원검사가 '신속', '효율'을 이유로 도입된 것과 달리, 의료진이 해당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인력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PCR 검사는 기계를 통해 대량으로 검체를 확보한 키트를 돌려 결과를 얻어내는 방식인데, 신속항원검사는 10여분 가량 의료진이 키트의 색 변화를 하나씩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검사를 많이 한다고 해도 추적과 치료가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임시선별진료소 부담을 늘리면 번아웃 직전에 있는 최일선 인력들이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보다 PCR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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