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30 16:57최종 업데이트 20.03.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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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일 7500여명 해외에서 입국...입국 유증상자 300~350명, 20~30명 확진

"잠복기 탓에 검역 단계에서 전부 발견 어려워...4월 1일부터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의무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매일 해외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는 7500~8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입국자 중 유증상자 신고는 매일 300~350건 이뤄지고 있고, 이 중 20~30명이 확진되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발견되지 못하면 지역사회에서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 기준 신규로 확인된 환자는 78명 중에서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환자는 29명이었다. 이 중 검역 단계에서 13명,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경우가 16명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2명, 미주지역 16명, 중국 외의 아시아가 1명으로 인도네시아였다. 국적은 내국인이 27명, 외국인이 2명이었다.    

정부는 해외유입환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4월 1일 0시부터 해외입국자 전체에 대한 검역과 감염병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만 자가격리를 하고 있지만,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 장기체류 외국인 등은 원칙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까지 총 해외유입환자는 476명이었고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경우가 42%,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경우가 57.6%였다”라며 “국적으로는 내국인이 436명으로 91.6%이고, 외국인은 총 40명으로 8.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입국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하루 평균 7500~8000명 정도가 입국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의 비율이 10~15%였다. 외국인, 단기체류자인 경우에는 시설격리를 한다. 아마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대상자는 7000명~75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입국 당시에 유증상자를 보이는 비율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 예전에 해외에서 유행하지 않을 때는 하루에 40~50명 정도의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계속 지속해 왔다. 그 때는 유증상자 검사에서 양성을 확인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입국자 중 매일 유증상자 신고가 300~350건 이뤄지고 있고 이 중 20~30명이 확진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다른 원인으로 유증상을 보인 일반적인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증상일 수 있었다”라며 “국외에서도 각 국가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다 보니 입국 당시 유증상자 중에서 양성률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본인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증상에 대한 신고하는 그런 비율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 16명은 잠복기 14일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검역 단계에서 찾아내지 못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는 대부분 5일~7일 사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고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려면 잠복기를 거쳐야 한다”라며 “검역 당시 잠복기 상태에 있다면 당연히 검역에서는 증상도 없고 발열 체크도 안 되고, 검사를 해도 음성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할 당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입국 후에 잠복기를 거쳐서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검역단계 검사로 잠복기를 다 가릴 수 없다는 그런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자가격리 14일과 유증상 시에 검사라는 그런 지역사회에서의 관리체계를 같이 작동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2명이 금천구 소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콜센터 전 직원 78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전일 대비 격리 중이던 58명(환자 53명, 직원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환자 127명, 종사자 6명 등 13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대구 경북 지역은 하루에 20~40명 사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집단 발생에 따른 사례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매일 5~10건 정도가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도는 많이 낮아졌다고 보지만, 산발적인 사례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안에서의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외래, 응급실, 입원단계에서의 환자 선별과 선제적 격리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미 의료기관 안에서 확진환자가 생겼을 때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의 범위를 잘 설정하고 3차, 4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 누적 확진환자수는 9661명이며, 195명이 추가로 격리해제돼 전체 격리해제수는 5228명(54.1%)이다. 추가 사망자는 80대 4명, 70대 2명 등 6명으로, 전체 사망자는 158명(치명률 1.64%)이다. 이날 중증 단계의 환자는 22명이고 위중 상태의 환자는 52명이다. 20대 위중 상태의 환자는 에크모를 중단했지만 아직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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