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1.23 07:20최종 업데이트 23.11.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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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관련 정보 네이버·챗GPT에 물어봐도 될까?

종양내과학회, 네이버·구글 게시글 900여건 분석 결과 절반이 ‘광고성’…챗GPT도 좋은 대안 아냐

좌측부터 대한종양내과학회 최원영 홍보위원, 안중배 이사장, 임주한 홍보위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 관련 온라인 정보 중 절반가량은 광고성 컨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역시 잘못된 정보를 정확한 정보인 것처럼 제공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2일 제6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7대암의 온라인 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갑상선암)과 관련해 네이버, 구글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게시글 919건을 분석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최원영 홍보위원은 분석 결과와 관련해 “병원 홍보 목적이 대부분이거나 암 치료 정보 혹은 암 투병 경험 관련 내용에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포함시킨 ‘광고성 포스팅’이 절반에 가까운 4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방·요양병원이 광고성 콘텐츠 가장 많이 생산…챗GPT도 잘못된 정보 제공하기도
 
특히 광고성 콘텐츠 게시자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한방·요양병원(28.6%)이었다. 이어서 종합병원(25.3%), 비전문가(21.3%), 개인병원(17.4%) 순이었다. 광고성 컨텐츠가 주로 게시되는 채널은 블로그(60.4%)였고, 병원·기관 웹사이트(31.5%), 언론보도(5.1%)가 뒤를 이었다.
 
암종별로 광고성 포스팅 비율이 높은 암종은 유방암(65.3%), 대장암(55.2%), 위암(53.7%) 등이었고, 간암(33.3%), 췌장암(34.5%)은 광고성 컨텐츠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광고성 콘텐츠는 주로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초적·원론적 정보를 제공하는 식의 유도를 통해 광고 내용으로 이끄는 내용이 많았다고 했다. 광고성 컨텐츠의 컨텐츠 내 광고 비중은 50% 이상이었고, 암종별로는 유방암(83.2%), 폐암(81%), 전립선암(77.6%) 등의 광고 비중이 높았다.
 
최근 새로운 정보 검색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챗GPT에 대해서도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위원은 “챗GPT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어디서 모으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개인적으로도 정보를 찾아보면 잘못된 정보를 마치 정확한 정보인양 제시하는 걸 종종 봤기 때문에 챗GPT가 좋은 대안이 될 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털이 공신력 있는 정보 우선적 제시해야…환자들도 정보 출처 등 확인 필요
 
학회는 포털 사이트들이 공신력있고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은 “포털에서 쇼핑을 할 때도 리뷰 많은 순, 판매 많은 순 등으로 이용자들이 설정해서 정보를 볼 수 있다”며 “국내 포털들이 의학 정보에 대해서도 전문가 그룹이 만든 정보가 먼저 제시되도록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회 이상철 간사도 “구글에서는 Cancer를 검색하면 NCI(미국 국립암센터)가 먼저 뜬다”며 “반면 이번 분석 결과에서 네이버에서 암을 검색해도 국가암정보센터 정보가 나온 건 한 건에 불과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학회는 이날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정보 활용 수칙 제언’도 발표했다. 6가지 수칙은 ▲출처 확인 ▲근거 확인 ▲시기 확인(최신 정보 여부) ▲다른 사람의 경험 고려 ▲전문가와 상의 ▲개인정보 보호 등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주한 홍보위원은 “부정확한 암 정보를 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은 나와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 상태는 다르다는 것”이라며 “같은 부위 같은 진단명이라고 해도 개개인마다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이 아닌 사람에게서 치료법이나 약에 대한 추천을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신력 있는 학회나 국가암정보센터 등에서 정보를 찾거나 본인의 주치의와 상담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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