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후보 "음해성 네거티브에 법적 조치 등 강력대응"...임현택 후보 "두 후보 사이 음해세력 발본색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와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25~26일 결선투표(전자)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의협선거 사상 최초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면서 일부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 1차 투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네거티브 양상이 나타고 있어, 선거 분위기의 혼탁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이필수 후보 선거캠프 보도자료에 따르면 모단체 SNS사이트 게시글에서 이필수 후보에 대해 ‘의협 부회장이면서 최대집 회장이 지난 파업을 엉망으로 만든 부분에 대해 전혀 설명도 안하고 있다’, ‘PA 제도에 찬성하는 인물’, ‘호남출신’, ‘한방병원에서 근무’, ‘최대집 시즌 2’, ‘한의사가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 근무’ 등 허위 사실로 음해성 네거티브 댓글을 달아놓고 심지어 ‘최대집 회장측이 이필수를 밀고 있다’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이필수 선거캠프 측은 “1차 선거 시작부터 네거티브 없는 클린선거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타 후보를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발언을 하거나 글을 작성한 적이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하고 당선에 눈이 멀어 망국적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 '이필수=최대집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추악한 음모를 획책하는 세력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필수 선거캠프는 “이필수 후보는 최대집 회장이 임명한 부회장이 아니라,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부회장이다. 특히 지난해 9월 4일 의정합의 시에도 이필수 후보는 범의료계투쟁위원회 회의에서 의협의 협상안에 전공의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와의 협상 단일안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필수 선거캠프는 “낙선을 목적으로 SNS에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특정 단체나 세력들은 지금 즉시 허위 사실을 적시한 내용의 글들을 삭제하고, SNS에 허위 사실 글들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별도의 게시글로 정중히 사과하라”라며 “유무선 전화상 최대집 회장 측이 이필수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유포하는 행위도 즉각 중단하라”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허위사실로 이필수 후보에 대해 지속적 음해 행위를 할 경우 우리는 이미 채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즉각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 선거가 끝난 이후라도 끝까지 추적해 명예훼손에 대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후보는 “누가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두 후보 사이의 관계를 깨놓으려는 음해세력으로 보인다. 음해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엄단하겠다”라고 했다.
임 후보는 “이미 선관위에도 진상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예선에서도 그러더니 분탕질을 치려는 자가 나타나서 선거판을 흔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저녁 긴급 회의를 열어 네거티브 양상에 대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규정상 1차 투표가 끝난 이후에 결선투표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보니 생각지 못한 네거티브가 나타나는 동시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의협 김완섭 선관위원장은 “의협회장 결선 투표를 이번에 처음 진행해본다. 결선투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른 상태에서 대의원총회를 통해 시행하라고 결정됐다. 그러다 보니 선관위도 난감한 입장이다"라며 "일단 선거캠프끼리 서로 싸우지 않도록 하고 투표율도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양측 선거캠프에 네거티브는 물론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자고 공지했다"라며 "일단 네거티브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진상조사를 하는 대로 회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또한 "선관위는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유권자들에게 두 명의 후보자 정보에 대한 문자를 보내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겠다"라며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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