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변동폭이 적은 차세대 기저 인슐린은 작은 변화에도 변당폭이 커지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이점이 크다."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사진)는 30일 차세대 인슐린을 소개하는 미디어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기존의 기저인슐린과 혈당 강하 효과는 유사하지만, 혈당 변동폭을 줄여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차세대로 불린다.
인슐린은 와파린(항응고제) 다음으로 높은 '환자 응급실 이송' 원인일 정도로 응급 위험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저혈당 발생 위험 때문인데, 한 번 저혈당으로 인한 응급상황을 경험한 환자는 인슐린에 대해 저항감을 갖게 되며, 의사 역시 그 환자와 라포르(rapport)를 유지하는 데 장애를 느낀다.
그렇다고 인슐린 용량을 줄이면 혈당강하 효과가 줄고, 증량하면 효과는 충분하지만 저혈당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던 것이다.
권 교수는 "기존의 기저인슐린도 저혈당 위험을 많이 낮추긴 했지만, 작용시간이 24시간 지속되지 않고 혈당이 들쭉날쭉하게 유지되면서 최고점(Peak)에 올라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좀 더 혈당변동폭이 낮고 오래 지속되는 차세대 인슐린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기저 인슐린은 11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 사노피 아벤티스의 '투제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와 지난 5월 급여 적용된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로 모두 차세대의 장점을 갖췄다.
권 교수는 "특히 트레시바는 반감기가 기존의 기저인슐린 대비 2배 긴 25.4시간으로, 42시간 지속되며 혈중농도가 유지될 뿐 아니라 공복혈당도 개선했다"면서 "저혈당이 확실히 줄었다는 점이 중요한데, 특히 환자 자신도 모르게 오는 야간저혈당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트레시바'는 3상 임상 결과, 란투스 대비 야간저혈당을 43%, 24시간 저혈당을 16% 줄였고, '투제오'는 EDITION 임상 결과 야간저혈당을 31%, 24시간 저혈당 발생을 14% 줄였다.
권 교수는 "차세대 인슐린은 췌장에서 인슐린 자체가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에게 더욱 중요하다"면서 "1형 환자는 똑같은 인슐린을 투여해도 밥 한숟가락 차이에도 혈당 변동폭이 커, 변동폭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차세대 인슐린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형 당뇨병 치료에 부담을 느끼던 개원가에서도 차세대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2형 당뇨병 중에서도 진단 후 20년이 넘은 환자는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차세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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