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아 든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선다. 다만 이번에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1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추가 모집은 각 병원별로 모집 일정과 절차를 자체적으로 운영토록 한 게 특징이다.
당초 지원자 보고, 면접 시험, 합격자 발표 등의 일정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를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하고 합격자 발표도 3월부터인 수련개시일 전까지 수시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가 모집은 지난달 진행됐던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율이 2.2%에 그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이번 추가 모집에서도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전공의 모집에서 적용됐던 병역 특례가 제외된 것도 지원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국방부가 수련을 중단한 의무사관후보생들을 군의관·공중보건의 등의 역종으로 분류한 후 올해 입영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 일정상 이번 추가 모집에는 병역 특례 적용이 어렵단 입장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미필과 나머지로 갈라치기를 한 셈”이라며 “나머지 전공의들이 미필 전공의들을 두고 복귀하는 건 분위기상 더 힘들 것이다. 되레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직 전공의 A씨도 “이미 군에 다녀 온 친구들은 로컬에 나가서 자리를 잡았고, 군 문제가 걸려있는 친구들은 입대를 각오하고 있다. 미국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열심히 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추가 모집 공고에도 사직 전공의 단체 대화방은 아주 조용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선 답답할 거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속 추가 모집을 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이러다가 전공의를 상시 모집하겠다는 농담을 하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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