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13 18:03최종 업데이트 17.0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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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공의들 "수술에 배고프다"

42% "4년간 800건 이상 하고 싶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외과 전공의들이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와 충분한 술기에 대한 목마름을 드러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외과 전공의 84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대상 수련 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공의들은 더 많은 수술을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외과 전공의들은 양질의 외과 전문의 양산을 위해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았으며, 수련기간 중 최소 100건의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46.4%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또한 필수 술기를 능숙하게 익히기 위해 수련 기간 중 800건 이상의 수술을 경험해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는 35명(41.7%)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현재 대한외과학회에서 수련교육과정을 개편 중으로, 전국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련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이 모이면 개편안에 적극 반영키로 학회의 약속을 받았다"면서 "이번 조사는 전국 외과 전공의 600명 중 84명(14%)이 응답해 단일과목 전공의 설문으로는 매우 높은 응답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과 전공의들은 술기에 대한 충분한 노출이 필요하다는 답변과 주치의 외에 다양한 경험(외래 및 협진, 타과 파견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장했다.
 
평소 외과 전공의들은 병동의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 진료, 협진(컨설트), 내시경 혹은 초음파 등 수기 경험과 타과 파견 등의 다양한 방면의 수련이 필수지만 현재 수련교육과정은 이러한 수련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지 이사는 "외과 전문의를 따고도 치질, 탈장 등 지역 사회의 흔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더불어 내시경이나 초음파 과정을 잘 모르는 등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과 지식(내/소아과 등 보존적 처치, 영상, 핵의학, 진단검사의학과, 병리 검사 1차 판독 및 해석 등)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에 관심
 
더불어 이번 설문조사는 수련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도 함께 진행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전체 84명 중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의사를 밝힌 외과 전공의는 19명(22.6%)이었지만, 나중에 지원할 수도 있다고 답한 전공의가 47명(56%)에 달했다. 나머지 18명(21.4%)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은 근무시간과 오프가 명확하고, 중소병원 이상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역시 직업의 안정성(38%)이었으며, 급여 수준(35%)이 그 뒤를 이었다.
 
급여는 1억 8천만 원 이상이 적정하다고 답한 전공의가 30.3%로 가장 많았으며, 1억 5천~1억 8천만 원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외과 전공의들은 입원전담전문의에 당장 지원할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내과와 마찬가지로 계약직으로 인한 고용의 불안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현지 이사는 "향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내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들도 당장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학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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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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