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암 2차 적정성평가 결과 의료기관의 84.9%가 1등급으로, 전반적으로 진료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2년 예비평가 결과 의료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2차 평가는 진료편차를 감소시키고,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루어졌는지, 적기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항암치료 시 부작용평가를 잘 하고 있는지 등을 위주로 평가했다.
심평원이 항암치료(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시행한 117개 기관의 1만 174건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이 95.11점으로 매우 높았다.
세부 평가결과, 구조지표인 '치료 대응력'은 7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체 평균이 88.5%로 다소 낮았지만 1차 평가였던 위암(81.7%) 보다는 2차 평가인 폐암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진단적 평가 및 기록충실도 영역(5개 지표) △수술영역(2개 지표) △항암화학요법 투여 및 부작용 평가영역(8개 지표) △방사선치료 및 부작용 평가영역(4개 지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5.7~99.9%의 우수한 평가 결과를 보였다.
특히 흡연은 폐암 발생의 주 위험요인으로 치료 전 환자의 흡연력을 확인하는 '흡연력 기록비율'이 99.6%이며, 치료 전 폐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비율'은 96.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진단적 평가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비소세포 폐암(수술불가능 3기)'과 '소세포 폐암(제한병기)'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동시병용 시행률'은 각각 97.8%, 99.4%이며, 1차 평가 때와 비교 시 각각 4.9%p, 1.6%p씩 개선됐다.
또 '근치적 방사선 치료과정 중 부작용평가'와 관련한 지표는 97.7%로, 폐암 1차 평가 이후 2.5%p 높아졌다.
다만,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 방지 및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2기~3A기)'은 95.7%로 높게 나타났으나, 1차 평가 때와 비교 4.3%p 낮아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종합점수 산출 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93기관(전체의 79.5%) 1만 112건(99.4%)에 대해 등급을 매긴 결과, 1등급은 79기관(84.9%)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1등급을 받은 79개 의료기관은 여의도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상계백병원, 건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보라매병원, 강동성심병원, 을지병원, 중앙보훈병원, 원자력병원, 강남성심병원, 고대안산병원,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국제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국립암센터, 공단일산병원, 분당제생병원, 일산불교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차병원, 동탄성심병원, 부산백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산부산대병원, 안동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해운대백병원, 경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성가롤로병원, 예수병원, 단국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천안순천향대병원,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다.
2등급을 받은 3개 기관은 지샘병원, 춘천성심병원, 대전성모병원 등이고, 3등급 받은 1개 기관은 서울의료원이었다.
4등급은 한전병원, 한양대구리병원, 5등급은 성바오로병원, 한도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서울백병원, 구미순천향대병원,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이다.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평가 지표인 진단적 평가 영역, 수술영역,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영역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 였다.
폐암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 였다.
이는 폐암의 특성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도 4기가 47.3%로 가장 높았으며, 2기~4기의 발생률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본 결과 남성은 69.7%, 여성은 30.3%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전체 폐암의 87.8%가 50대~70대로 대부분 중년이상에서 많이 발생(항암치료 실시 환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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