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18 06:17최종 업데이트 25.08.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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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치료 중단 후 체중 증가 막는다…리스판스, RDX-002 2상 결과 발표

iMTP 억제해 식사 후 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 줄여…체중 재증가 예방 및 대사 개선 효능 확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치료 중단 후 체중 재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바이오텍이 GLP-1 치료 혜택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리스판스 파마슈티컬(Response Pharmaceuticals)이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를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RDX-002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대사적 영향을 평가한 2상 임상시험(NCT06640972) 주요 결과를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스판스는 "GLP-1 작용제는 비만 치료를 발전시켰지만, 여러 분석 결과 환자 대부분이 비용이나 내약성 문제로 12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가 체중 감량과 동반된 대사적 혜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GLP-1 작용제 이후 환경에서 충족되지 않은 중요한 수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RDX-002는 식이 트리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의 장 흡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장 미소소체 트리글리세라이드 전이 단백질(iMTP)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약물이다. iMTP 억제의 전반적인 효과는 식사 후 트리글리세라이드(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 감소다.

리스판스는 사노피(Sanofi)로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받아 RDX-002를 약물 유발성 체중 증가를 해결하고 심혈관 대사 위험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대상군은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및 비만 치료를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후 중단하는 환자다.

이번 임상에서는 미국 단일 사이트에서 참가자 68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RDX-002 또는 위약을 12주 동안 투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마운자로(미국 판매명 젭바운드) 또는 위고비 투여를 통해 체중의 10% 또는 10㎏을 감량한 뒤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 결과 12주 치료 기간 동안 RDX-002는 식후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GLP-1 투여 중단 후 체중 증가를 관찰한 2차 평가변수 또한 달성했다. RDX-002 투여군에서는 GLP-1 중단 후 체중이 2.92% 증가했는데, 위약군과의 상대적 차이는 34%에 달했다. 탐색적 분석 결과 전체 체지방량 변화에서도 유사한 차이가 관찰됐다(12주 시점 평균 백분율 변화, RDX-002 1.99% vs. 위약 6.71%). 혈압과 고감도 C-반응 단백질(hsCRP)을 포함한 심혈관 대사 건강 지표도 개선됐다.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와 일치했으며, 심각한 부작용(SAE)이나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경증~중등도 위장관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치료 초기 단계에서 해소됐다.

리스판스는 진행 중인 24주 오픈라벨 연장연구(OLE)를 통해 효능의 지속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리스판스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윌리엄 사시엘라(William Sasiela) 박사는 "이 결과는 이전 연구 데이터와 일치하며, GLP-1 치료 후 비만 관리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핵심적 격차를 해결할 잠재력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이 작용 메커니즘이 GLP-1 치료를 통해 달성한 건강 혜택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차별화된 보완적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데이터는 RDX-002를 GLP-1 작용제 및 기타 관련 약물과 병용 투여하는 등 관련 환경에서의 미래 임상 연구를 뒷받침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약물의 독특한 작용 기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심혈관 및 의과학 연구소 크리스 패커드(Chris Packard) 교수는 "GLP-1 작용제 치료법은 비만 치료를 혁신했지만, 이는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GLP-1 치료 중단 후 체중 재증가와 심혈관 대사 프로파일의 악화를 경험한다. GLP-1 치료로 달성된 효과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은 장기적 비만 고나리에서 중요한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판스 에릭 켈러(Eric Keller) 최고경영자(CEO)는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경로를 표적화함으로써, 우리는 장기적인 체중 고나리와 심혈관 대사 건강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하고 내약성이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사적 취약성이 높은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주요 적응증인 항정신병 약물 유발 체중 증가(AIWG)에 대한 RDX-002의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미충족 대사적 수요가 큰 분야에서의 잠재력도 탐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리스판스는 향후 개최될 학술대회에서 2상 연구의 전체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AIWG 치료 및 기타 체중 관리 적응증에 대한 RDX-0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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