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7.02 07:48최종 업데이트 24.07.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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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파일럿 프로그램에 선정된 유망한 희귀질환 치료제 7가지는

모더나·칼리코·디날리·뉴로진 등 미충족 수요 큰 질환의 임상 개발 가속화 지원

사진: FDA Flickr.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임상시험 지원(START)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가할 신약 개발사 7곳을 발표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는 ▲라리마 테라퓨틱스(Larimar Therapeutics) ▲칼리코 라이프사이언스(Calico Life Sciences)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 3개사를, 바이오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는 ▲그레이스 사이언스(Grace Science) ▲모더나(Moderna) ▲미르텔(Myrtelle) ▲뉴로진(Neurogene) 4개사를 참가자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서 CBER는 희귀 신경 퇴행성 질환(희귀 유전 대사성 질환 포함)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CBER는 생후 10년 이내 심각한 장애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중증 희귀질환의 치료제로 미충족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유전자 또는 세포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을 고려했다.

START 프로그램에 선정된 참가자는 임상시험 설계와 대조군 선택, 환자군 선택 미세 조정 등 제품별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DA와 수시로 조언을 받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또한 실사용근거(RWE) 발전 프로그램이나 복합 혁신 임상시험 설계(CID), 희귀질환 엔드포인트 발전(RDEA) 파일럿 등, 중개과학팀(TST) 등 CDER와 CBER의 기존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에 대한 접근 혜택도 누릴 수 있다.

FD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한 신약이 중요한 임상시험 단계로 진행되지 못하거나 지연될 수 있는 초기 개발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명확하게 이해하고자 한다.

지원 후보물질을 살펴보면, 라리마는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iedreich's ataxia) 치료제 놈라보푸스프(Nomlabofusp)로 선정됐다.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은 신경계에 점진적으로 손상을 일으키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지난해 3월 리아타 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의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 성분명 오마벨록솔론)가 첫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같은해 7월 바이오젠(Biogen)은 사상 최대 규모인 73억 달러에 리아타를 인수했다.

놈라보푸스프는 필수 단백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없는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환자의 미토콘드리아에 프라탁신을 전달함으로써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단백질 대체 요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오픈 라벨 연장 연구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중간 데이터는 올해 4분기 나올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뉴로진은 레트증후군 유전자 치료제 NGN-401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레트증후군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 유전성 신경계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운동 능력과 언어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2023년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아카디아 파마슈티컬스(Acadia Pharmaceuticals)의 GPE 합성유사체 데이뷰(DAYBUE, 성분명 트로피네타이드)가 유일한 치료제다.

NGN-401는 1회 투여하는 AAV9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1/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저용량 코호트에서 얻은 중간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고, 2025년 하반기 추가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메틸말론-CoA 뮤타아제(MUT) 결핍에 의한 메틸말론산혈증(methylmalonic acidemia) 치료제 mRNA-3705로 지원을 받는다.

메틸말론산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 유전성 대사 장애로, 미토콘드리아 효소 MUT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 효소가 결핍되면 체내에 독성 산이 축적돼 대사 위기가 발생하고 다기관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 간 또는 간과 신장을 함께 이식하는 것이 유일하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mRNA-3705는 메틸말론산혈증을 유발하는 결손 또는 기능 장애 단백질을 회복하도록 신체에 지시하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1/2상 임상시험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올해 중추적 연구 개시를 준비하면서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칼리코는 소멸백질병(Vanishing White Matter disease) 치료제인 ABBV-CLS-7262 ▲디날리는 뮤코다당류증 IIIA형(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DNL126 ▲그레이스는 NGLY1 결핍 치료제 GS-100(AAV0-rhNGLY1) ▲미르텔은 카나반병 치료제 rAAV-Olig001-ASPA로 프로그램에 선정돼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FDA CDER 패트리샤 카바조니(Patrizia Cavazzoni) 센터장과 CBER 피터 막스(Peter Marks) 센터장은 "우리는 유전자 치료와 유전자 발현에 작용하는 약물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도 없었던 희귀질환 치료의 문을 여는 과학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이러한 진전에도 여전히 치료 옵션이 부족한 희귀질환이 많으며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FDA는 START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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