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LG생명과학이 2분기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모두 우세할 전망이다.
18일 신한금융증권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제약사 합산 매출액은 1조 7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둘 예정이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 도입 품목의 매출 반영으로 종근당(1974억원)은 40.9% 성장하며, 가장 높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LG생명과학도 필러 '이브아르'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매출(1196억원)이 15.4% 증가할 전망이다.
또 유한양행(3194억원)이 18.5%, 일동제약(1247억원) 16.9%, 녹십자(3047억원) 13.5%, 대원제약(608억원)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미약품(2325억원)은 기술 수출료 감소로 4.9%, 대웅제약(1940억원)은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등 도입 품목의 판권 회수로 매출액이 4.2% 감소할 예정이다.
제약사 합산 영업이익(1158억원)은 0.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28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 개발비용 및 광고선전비의 증가, 기술 수출료의 감소 영향 때문이다.
이 중 주력 품목의 매출 호조를 보인 LG생명과학은 영업이익(69억원)도 99.4% 성장, 수익성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지난해 2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누려 각각 124.5%, 2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동제약(66억원)과 대원제약(67억원)도 각각 19.4%, 14.3% 오른 수치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도 92억원으로 43.7%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배기달 연구원은 "과거처럼 외형 성장이 10%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면서 "마케팅 비용 등 경비 절감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구 투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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