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6.04 06:22최종 업데이트 21.06.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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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어떤 기업? 항암·희귀질환 집중

"파트너십 원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 정밀 데이터 기반 실험 결과 필수"

사진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 코로나19 관련 치료 옵션을 적극 개발 중이다. 호흡기·면역은 물론 항암·심혈관질환 R&D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밀의학 기술 개발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AZ)가 항암 신약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균형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성공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50여곳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혈전 부작용 발생 보고에 따라 원인 조사,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백신의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종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외에도 약물재창출과 장기지속형 항체신약(long-acting antibody·LAAB) 등의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여러 치료제 옵션을 개발하고 있다.
 
표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바이오협회 제공)

아스트라제네카는 호흡기, 면역 이외에도 종양학, 심혈관, 신장, 대사 등 다양한 영역의 의약품에 대한 R&D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문진료(specialty-care·스페셜리티케어)부터 1차진료(primary-care·프라이머리케어)까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2020년을 기준으로 브릴린타, 로켈마, 록사두스타트, 파센라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전체의 53%(141억 7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타그리소, 임핀지, 린파자 등 대표 항암제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안정적 매출 확대를 위해 적응증을 넓혀가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린파자 외에도 DNA 단일 사슬을 복구하는 PARP 단백질을 억제해 세포가 사멸토록 하는 작용기전을 갖는 항암신약(AZD5305)을 개발 중이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라이선스를 도입해 BCMA-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RNA 발현을 조절하거나 변형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항암제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기업 동향 및 파트너십 기회 보고서를 통해 "기존 제품의 개발 또는 매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그와 유사한 모달리티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투 트랙으로 RNA 분야를 신규 분야로 개척하고 있다"며 "최근 알렉시온(Alexion)을 인수해 면역분야와 희귀질환 영역 강화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시온은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스트렌식 등 면역 매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렉시온 인수를 통해 항암제 뿐 아니라 희귀질환 제품을 통한 매출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알렉시온은 선천면역 체계의 중요한 부분인 보체 시스템(complement system) 연구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보체 시스템의 비정상적 활성화로 인한 면역 매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이번 인수는 단순히 매출 확대 외에도 면역학적 관점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보체 연구 플랫폼을 대중적인 암, 심혈관, 신장, 대사 질환 R&D프로그램에 응용할 것"이라며 "실제 알렉시온 R&D팀과 함께 20개 이상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알렉시온의 11개 분자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파이프라인 혁신을 위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m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촉 파이프라인 30%를 구축했다. 또한 171개의 파이프라인 중 90% 이상이 정밀의학 기반 파이프라인으로,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정밀의학 기술의 중요성과 개발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협회는 "지속적으로 초기단계의 파이프라인의 혁신을 도모하면서 균형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원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정밀 데이터 기반의 실험 결과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CoSolv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6개월마다 7가지 과제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차세대의약품 개발을 함께 수행할 파트너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면서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는 전략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Right target(약물 표적의 명확성), Right tissue(약물 전달의 확실성), Right patient(환자특성 및 규모), Right safety(최소한의 부작용), Right commercial(상업적 가치와 미래가치) 등 5R프레임을 바탕으로 파트너십 가능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IR 자료에서 이에 만족하는 데이터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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