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0~2021절기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NIP)을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접종을 지난 12일 시행하려고 했으나, 신성약품 백신 상온노출 운송과 한국백신의 백색입자 불순물 발생 등의 잇따른 사고로 인해 19일로 연기된 것이다.
전체 독감백신 유통량은 2898만 도즈로, 8월 기준 공급계획량 2964만 도즈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관련 수거 대상 등 106만 도즈를 제외하고 제조사가 추가로 출하한 40만 도즈를 포함한 수치다. 이는 전년대비(2019~2020절기 유통량 2391만 도즈) 507만 도즈가 증가한 규모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0월 15일 기준으로 출하 승인 완료된 인플루엔자 백신 총량은 2929만 도즈"라며, "수거·회수량 106만 도즈를 제외한 국가 조달 물량 백신은 1218만 도즈로 어르신 백신이 시작하기 전에 대부분의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온노출 등으로 문제가 된 백신은 지난 12일까지 수거가 완료됐으며, 한국백신사 회수 대상 백신은 10월 16일 기준 회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어르신 무료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행 초기 접종 쏠림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만 70세 이상은 19일부터, ▲만 62세~69세는 26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구분했다.
또한 접종 대상자는 건강상태가 좋을 때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대기와 혼잡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 초기 며칠은 가급적 피하고 사전 예약(가족 등이 비회원신청으로 대리 예약 가능)을 통해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무료 접종 대상 여부 확인을 위해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국민건강보험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등을 지켜달라"면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혼잡한 시간 방문을 피하고 대기 시 일정한 거리두기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생후 6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역 보건소를 통해 사전에 파악한 후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12세 이하 어린이는 지정 의료기관이 자체 구매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이며, 의료기관별로 백신 보유량과 접종실적이 달라 일부 의료기관은 보유량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
정 청장은 "지역 보건소가 의료기관별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내역과 접종 현황 등을 질병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파악, 예방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적극 안내하도록 했다"면서 "소아청소년과의원, 이비인후과의원, 가정의학과의원, 내과의원 등 전국 총 1만 207개소의 지정 기관 중 접종 가능한 곳을 관할 소재지 보건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정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으로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접종한 경우, 백신 비용은 제조·도매상이 정부 단가 기준으로 구매 가격을 산정해주고 있다"면서 "필수 접종 대상자들이 우선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정의료기관에 협조 요청해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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