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8.01 13:22최종 업데이트 18.08.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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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 남한의 8배

보사연, ‘북한 영유아 분석결과’ 보고서..."통합적 아동 지원 필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이 남한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의 모유 수유율은 높게 나타나지만 충분한 보충식 섭취 비율은 매우 낮게 조사되고 있어 영유아의 영양 상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조성은 통일사회보장연구센터장은 지난 30일 ‘북한 영유아 및 아동 지원 사업의 분석 결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보건복지 ISSUE & FOUCS’ 제351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성의 건강과 출생아의 생존과 건강, 심리사회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지표인 출생아의 체중을 볼 때 저체중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북한에서 출생 시 체중이 2,500g 미만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경우는 5.7%로 조사됐으며 평양은 3.8%인 데 반해 양강도와 황해남도는 7.7%, 이어 강원도와 자강도는 각각 7%와 6.6%로 파악됐다.

건강 문제뿐 아니라 열악한 사회 인프라와 의료 서비스 공급의 제한으로 인해 영유아 및 아동의 질병 위험이 높고,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998년 1,000명당 92.3명, 2000년 76.8명, 2004년 44.5명, 2009년 41.4명, 2012년 36.8명, 2017년 24명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의 ‘기억해야 할 잊혀진 위기지역 12곳’에 따르면 전체 북한 인구의 25%가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영유아를 포함한 170만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노력으로 북한의 신생아 예방접종률이 높아져 영유아 사망률을 감소시켰던 경험은 북한 영유아 및 아동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한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북한의 신생아 결핵 예방접종률은 78%로 추정됐으나, 2005년 94%로 증가하였고, 2010년을 기점으로 97~98%로 증가하여 남한의 99.8%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센터장은 “북한 영유아 및 아동의 건강·영양 상태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요청되며, 나아가 아동의 삶의 질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아동 지원 방안 개발과 실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북한 영유아 및 아동의 발달과 성장은 한반도 미래 사회의 중요 동력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 영유아 사망률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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