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3상 7개, 연구자임상·2상 18개, 1상(1/2상포함) 5개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폐암은 조기진단률이 낮아 3~4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고, 재발 가능성도 다른 암에 비해 높아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높은 분야인 만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계획(IND) 총 30개를 승인했고 현재 임상시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1월 6일 엔케이맥스가 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TKI)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을 적응증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SNK01(NK Cells·자가혈액유래 자연살해세포)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이는 EGFR, ALK 또는 ROS1 유전자 변이에 대한 TKIs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항암면역을 유도하고 세툭시맙의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ADCC)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때문에 대상자는 EGFR, ALK, ROS1 중 1가지 이상 유전자 변이가 있으며, 유전자 변이에 대한 TKIs 치료를 적어도 1회 이상 받았으며 치료도중 또는 완료 이후 질병 진행 확인된 자여야 한다.
또한 이전 항암치료에 의해 남아 있는 독성이 CTCAE V5.0 grade 1 이하며, TKIs 치료 이외에 젬시타빈 제외한 백금계열 화학 요법이나 기타 화학 요법 또는 면역 요법 받은 자여야 한다.
해당 임상시험은 젬시타빈·카보플라틴 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세툭시맙과 병용 투여하는 SNK01(NK Cells)의 안전성과 항종양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단일기관, 공개 방식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진다.
임상시험 종료시점은 오는 2023년 3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재군은 4개, 목표 대상자수는 24명이다.
유효성 평가 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객관적 반응률 (Objective Response Rate, ORR)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Time to Progression, TTP) ▲반응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삶의 질(Quality of Life: EORTC QLQ-C30 및 EORTC QLQ-LC13) 등이다.
국산 31호 신약이자 첫 국산 항암신약인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임상은 6개에 달했다.
올해 1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뇌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학술 연구용 연구자임상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길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에서 시행한다.
해당 임상시험 제목은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의 뇌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lazertinib, 렉라자정, YH25448) 투여 후 항암 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단일 중재군, 다기관, 임상2상,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오는 2023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며 총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두개강 내 객관적 반응률(iORR)이며, 2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두개강 내 무진행 생존기간(intracranial progression free survival, iPFS) ▲T790M 음성, isolated CNS progression 환자에서의 iORR ▲전반적 객관적 반응률(overall ORR) ▲반응 지속 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 OS) ▲치료 실패 패턴(treatment failure pattern) ▲두개강 내 구제 치료율(salvage intracranial treatment rate) ▲독성 등이다.
서울대병원에서도 올해 4월 레이저티닙의 연구자임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며, 해당 임상은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2상 임상시험이다. 이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총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0일과 지난달 22일 잇따라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레이저티닙(렉라자정)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뢰한 임상은 뇌전이가 있는 치료받지 않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세브란스병원이 진행하는 임상은 동시적 소수전이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선택 레이저티닙과 국소절제 방사선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는 오는 2024년 9월까지 68명을 대상으로 세브란스 등 8개 병원에서 이뤄진다.
건국대병원도 레이저티닙에 대한 연구자임상을 시행한다. 이는 폐세척액에서 검출된 T790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2상시험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제품들의 임상도 잇따라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DS-8201a 주사) 임상2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백금 기반 화학요법 약물을 반드시 포함하는 하나 이상의 이전 항암 요법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재발됐거나 진행된 HER2 돌연변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를 대상자로 한다. 목표환자는 150명이며, 중재군은 2개, 임상시험 기간은 오는 2023년 9월까지다.
또한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고 조치 가능한 유전체 변이가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에서 도세탁셀 대비 DS-1062a(Datopotamab deruxtecan (Dato-DXd))에 대한 3상임상시험도 승인받았다. 이는 2024년 6월까지 5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총 10개 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엠에스디는 지난 3월 PD-L1 양성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 키트루다(Pembrolizumab)단독요법과 복합제제의 형태로 키트루다와 병합한 MK-7684(MK-7684A)를 비교하는 임상3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6개 기관에서 오는 2027년 4월까지 598명(국내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어 4월에는 MK-7684A,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 유전자재조합), MK-7902, 렌바티닙(Lenvatinib) 관련 임상2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이는 백금 기반 2제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이용한 치료 이후에 질병 진행이 있었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K-7684A나 MK-7684A+도세탁셀(Docetaxel)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도세탁셀 단독요법과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오는 2028년 5월을 종료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목표 시험자 수는 240명, 이중 국내는 18명이다.
한국엠에스디는 2차 요법이 필요한 PD-1/L1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K-3475(기존 임상시험약)와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 유전자재조합)의 병용에 대한 1b/2상 시험도 시행한다.
베이진코리아는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페를리맙(BGB-A1217)·티스렐리주맙(BGB-A317)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한다. 이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있으며 PD-L1 발현에 따라 선정된 환자에서 항TIGIT 항체 BGB-A1217과 티스렐리주맙의 병용을 펨브롤리주맙과 비교하는 임상으로, 6개 기관에서 2025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진은 올해 9월과 10월에도 오시페를리맙(BGB-A1217)·티스렐리주맙(BGB-A317)에 대한 임상2상시험계획을 제출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전자는 이전에 전이성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은 민감성 EGFR 또는 ALK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후자는 치료받지 않은 제한기 소세포폐암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올라파립, 베바시주맙에 대한 연구자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학술연구용으로 진행되는 해당 임상은 DNA 손상 반응 및 복구 경로 변경, ATM 결함, SLFN11 양성 또는 POU2F3 양성, 재발성 소세포폐암 시험대상자에서 올라파립+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2상연구다.
이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펨브롤리주맙과 백금 기반 화학 요법의 일차치료에 대해 안정 상태를 유지했거나 반응이 있었던 IIIB/IIIC 또는 IV 병기 비소세포 폐암 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유지요법으로서 니라파립(GSK3985771)+펨브롤리주맙 대 위약+펨브롤리주맙을 비교하는 임상3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파머수티컬리서치어소시에이츠코리아는 KRAS G12C 돌연변이가 있는 이전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RTX849를 도세탁셀과 비교하는 3상임상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한국애브비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c-Met+, EGFR 야생형,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텔리소투주맙 베도틴(ABBV-399)과 도세탁셀을 비교하는 3상글로벌임상을 승인받았다.
가장 최근 식약처 승인을 받은 폐암 적응증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다. 해당 임상시험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 양성 제IA2~IA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완전 종양 절제 후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3상임상시험이다. 위약과 비교하는 방식이며, 이중 눈가림, 무작위배정으로 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DS-8201a(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대한 임상1b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는 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 2가 과다발현된(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선택 치료로, 시스플라틴(Cisplatin)·카보플라틴(Carboplatin) 또는 페메트렉시드와 병용투여하는 DS-8201a(T-DXd)+더발루맙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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