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19 17:01최종 업데이트 20.05.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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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전극 붙이고 진행하던 심전도 검사→손목시계형 검사로도 수가 청구 가능

심평원, '휴이노 MEMO 워치' 기존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건강보험 급여 인정

기존의 24시간 심전도 감시 검사를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휴이노 MEMO 워치'로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세대의료원 블로그, 휴이노 홈페이지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이노는 'MEMO 워치'가 지난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손목시계형 의료기기로서 행위 요양급여대상임을 확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는 기존의 24시간 심전도 감시 장치를 손목시계로 대신할 수 있고, 병원은 이 검사로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날 “휴이노 MEMO 워치를 이용한 심전도 측정이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행위와 유사한지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 확인 결과 유사행위라고 통보가 나간 상태"라며 "통보가 나가고 나면 아마 기존 행위이기에 다른 절차 없이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심전도 검사는 가슴쪽 부위에 심전도 전극을 붙이고 별도의 유선 장치로 24시간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 기계를 부착하는 동안 물이 몸에 닿는 활동은 금지되고 전극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이노는 "심전도 검사 장비와 S/W 도입이 돼 있지 않은 1차 병원에서도 휴이노 MEMO 워치를 심평원의 요양급여 중 하나인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코드를 통해 처방이 가능해진다"며 "1차 병원에서도 부정맥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제 중 하나인 경구용 항응고제(NOAC)와 휴이노 기기의 처방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이노의 MEMO 워치는 2019년 3월 국내 최초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동시에 휴이노는 규제샌드박스 1호 기업에 선정되면서 MEMO 워치를 통해 환자가 원격지에 있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심전도를 전송해 병원 방문 또는 전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휴이노는 고대안암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5월 말 탐색 임상시험(Pilot study) 종료 이후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고려대 안암병원 손호성 부원장은 “기존 부정맥 환자들은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꼈을 때 원내에서 심전도 측정하거나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위해 4~5회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검사법은 환자의 번거로움이 크고 병원내에서도 분석과 처리를 위해 많은 자원을 할애해야 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기존 검사법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 의료비 지출을 줄이면서 환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휴이노 MEMO 워치의 심평원 등재를 주도했던 메디팁 유정희 대표는 “휴이노의 비대면 심전도 감시장치인 MEMO 워치는 비대면 의료기술과 대면의료기술의 컨버전시스템을 도입한 글로벌 베스트 의료기술로 이미 대한민국 대표적인 혁신의료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보완책으로 도입된 혁신의료기술평가도 도입 후 15건의 평가에서 겨우 2건만 채택, 현재 6건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고 공정하고 신중한 평가의 결과이나 혁신의료기술의 도입에 있어서 좀 더 채택율의 확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적극적인 신의료기술 지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 된다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을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뇌졸중 등의 중증질환으로 발현되는 비율을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계속되는 팬데믹 환경에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을 제공하고 정확한 생체신호 전송을 통해 다가오는 진료환경 변화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이노는 2016년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약 27억원에 달하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8월 시너지아이비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신한캐피탈으로부터 시리즈A 83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3월에는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 받는 등 현재까지 총 150억원의 투자를 받은 상태다. 

#휴이노 # 웨어러블기기 # 심전도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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