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1.27 03:26최종 업데이트 18.11.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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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북미영상의학회서 유방암·폐암 등 AI기반 영상진단 보조기능 선봬

제품군별 AI 기반 독자 알고리즘 적용으로 차별화된 진단보조기능 소개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오는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8'에 참가해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공개하고 삼성만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진단보조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AI 기반 진단기기는 의사수의 부족 문제가 있는 개발도상국 병원 또는 의료진을 지원하고 진단이 까다로운 질환의 오진율을 줄이기 위해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런 의료환경을 감안해 제품군별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학계 전문가들이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기기를 내세운 '초음파존'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하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 기능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이 기능은 약 1만개의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돕는다. 또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해 비숙련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이탈리아 영상의학 전문가 토마소 빈센조 바르토로타(Tommaso Vincenzo Bartolotta) 교수가 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0년차 이상 전문의들의 경우 '에스 디텍트 포브레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진단 정확도가 1을 만점으로 환산할 때 0.93에서 0.95로, 4년차 정도의 경우 0.83에서 0.87까지 향상됐다.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병원에서 이 기능이 특히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삼성은 '엑스레이존'에서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 기능과 선명한 영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부품인 그리드(grid)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 비슷한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가 대표적이다.

서울아산병원 홍길선 교수가 2017년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 서프레션' 기능은 비숙련 판독의들이 폐렴, 결핵, 폐전이 암 등 까다로운 폐병변들을 판독하는데 도움을 줬다.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심사중인 폐결절 진단보조기능 'ALND(Auto Lung Nodule Detection)'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CAD(Computer Aided Detection) 솔루션이다.

삼성서울병원 정명진 교수가 올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LND'의 3cm 이하 폐암 검출률은 92%를 기록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문의가 진단한 경우보다 평균 7% 포인트 향상됐다.

이밖에 삼성은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폐질환 CT 검진 차량,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집중 치료실,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CT를 전시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뇌출혈 진단보조기능이 부각됐다.

'MRI존'에서는 사지(四肢)촬영용 시제품을 선보였다. AI기술을 활용해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학습하고 무릎관절의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기능이 탑재돼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하게 관절연골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게 했다.

삼성은 또한 각 제품군별 진단기기 전시 외에 'AI존'을 별도로 뒀다. 학회 참가자들이 제품군별로 탑재돼 있는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심포지엄도 마련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영상진단기기의 핵심 역량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전동수 사장은 "기존 영상진단기기에 적용한 삼성의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합 영상 진단기기 업체로 병원·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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