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선택진료비 폐지에 따라 의료질평가지원금이 700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올해 의료질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사당 일평균 외래환자 진찰횟수’, ‘외래환자 대비 입원환자 비’ 등 외래 관련 지표 점수는 다소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 평가보상부 조향심 차장은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 의료질평가 결과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의료질평가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2개월 진료실적이 있는 종합병원 332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의료질평가는 5개 영역 59개 지표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 중 2017년과 비교해 감염관리 전담인력 구성, 결핵 초기검사 실시율, 중증도 보정 평균재원일수 등 3개 지표를 신설했다.
의료질평가 5개 영역은 △의료질과 환자 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다. 다만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폐렴, 중환자실 등 미산출 적정성 평가 지표 3개는 적용이 제외됐다.
영역별 가중치는 2017년과 비교해 의료질과 환자안전이 1% 상승, 연구개발은 1% 축소됐다. 이로써 의료질과 환자안전은 66%, 공공성·의료전달체계가 각각 10%, 교육수련이 8%, 연구개발이 6%의 영역별 가중치를 확보했다.
이 중 의료질과 환자안전은 전체 30개 지표를 통해 평가했으며 의료기관 인증 여부에는 5%, 입원환자당 의사 수 및 간호사 수에는 각각 4%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올해 신규로 마련된 감염관리 전담인력 구성과 결핵 초기검사 실시율 지표는 1% 가중치를 뒀다.
심평원 평가보상부 조향심 차장은 “대부분의 지표 평균값이 작년에 비해 올랐다”며 “병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의사당 일평균 외래환자 진찰횟수의 경우 지표값이 낮을수록 좋은데, 평균값이 지난해 22.87점에서 올해 23.01점으로 올랐다”며 “외래와 관련된 지표값은 작년 대비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 차장은 “의료전달체계 영역의 외래환자 대비 입원환자 비 지표값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 평가보상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2019년 의료질평가’ 내용을 안내하기도 했다.
5개 평가영역 63개 중 58개 평가지표를 대상으로 하며 관상동맥수술, 뇌졸중, 혈액투석, 대장암, 폐암은 평가지표에 포함되나 2019년 의료질평가 지표값 산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지난 5월 3차 의료평가조정위원회의 결정사항으로 적정성 평가 4대 암의 경우 대장암, 폐암과 유방암, 위암을 격년으로 평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교육수련 관련 지표가 신설됐다는 것이다. 심평원 평가보상부는 ‘교육수련’ 영역 ‘전공의 인권침해에 대한 대응조치 이행’ 지표를 신설했다. 지표 가중치는 없으며 대응조치 미이행 시 교육수련 영역 등급을 제외할 예정이다.
기존 ‘전공의 의견 및 건의사항 처리 규정’ 지표는 가중치를 ‘하’에서 ‘중’으로 조정하고 ‘규정’을 ‘이행 여부’로 바꾸며 변화를 줬다. 의료질과 환자안전 영역에서는 ‘입원환자당 간호사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 ‘결핵 초기검사 실시율’ 지표를 개선했다. 특히 ‘입원환자당 간호사수’에 해당 의료기관 3년 이상 경력 간호사 비율을 반영하게 된다. 평가보상부는 3년 이상 경력 간호사 비율은 단순 비율이 아닌, 구간화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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