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5일 열렸던 서울대 4개 병원 기자 간담회에서 원격의료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 원장은 이날 원격의료에 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병원 입장에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서창석 원장은 "다만 원격의료는 공공의료에 먼저 투입해야 한다"라고 전제하고, "공공의료와 원격의료를 합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원장은 이어 "30년 전의 의료와 30년 후의 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뒤늦게 숟가락을 놓지 말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창조를 할 수 있는 산업도 의료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 신임 원장은 "밖에 오래 있다 보니, 서울대병원이 오래되고 침체했지만 장점이 많은 병원이라는 게 보였다"라며 "서울대병원이 '4차' 병원으로서 뭘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4개 병원(본원/분당/보라매/강남센터) 기관장 첫 합동 기자간담회
이날 간담회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대 4개 병원(본원/분당/보라매/강남센터) 기관장이 함께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의 김병관 원장은 "작년 메르스 사태 때 서울지역 집중치료기관으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김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면 의료 질이 낮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시민 부담은 늘리지 않으면서 최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미션에 맞추기 위해 내년에는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 공공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고, '표준진료지침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서울시 산하병원에 공유할 계획이다.
첫 비서울대 출신으로 자리에 오른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앞선 정보시스템과 의료서비스를 조합해 표준치료를 제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상훈 원장은 400억원으로 토지공사 건물을 인수해 8개월간 리모델링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소개하며 "작은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만들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입주해도 의료인을 매칭하고 펀딩까지 매칭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