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23일 오전 내부 의견 조회 후 의총협에 전달…전공의 수급 차질 막기 위한 절충안
KAMC는 23일 의대 학장들 대상으로 본과 3, 4학년 5월 졸업을 포함한 졸업 시기 조정(안)에 대해 의견 조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 학장들이 본과 3, 4학년 학생들의 졸업 일정을 5월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언급되던 2월, 8월 졸업 방안 대신 절충점을 찾은 것인데, 전공의 수급 차질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3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오전부터 본과 3, 4학년 졸업 일정에 대해 학장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대 학장은 “투표 결과 찬반이 나뉘었지만 5월 졸업 방안을 (의대 총장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KAMC는 본과 4학년에 대해선 내년 8월 졸업을 사실상 확정 짓고, 본과 3학년에 대해 2027년 2월과 2027년 8월 졸업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왔다. 본과 3학년들의 실습 수업을 압축해서 진행할 수 있는 학교들은 2월 졸업을 주장한 반면, 학칙상 불가능한 학교들은 8월 졸업이 불가피해 좀처럼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KAMC는 중간 지점인 5월 졸업으로 절충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들이 최소한 5월에는 졸업해야 추후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중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인턴의 경우 군필은 최소 10개월, 군미필은 12개월 수련기간을 채워야 레지던트 1년 차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8월 졸업이 현실화할 경우 인턴 수련뿐 아니라 다음 해 레지던트 1년차 수급까지 줄줄이 꼬이게 된다. 반면 5월에 졸업하고 6월부터 인턴을 시작할 경우, 앞서 5월 전공의 모집 때와 같은 인턴 수련기간 3개월 단축 특례가 나오면 다음 해 3월부터 레지던트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5월 졸업안은 의료 인력 배출과 수련 연속성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학장들이 고심 끝에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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