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15 07:46최종 업데이트 23.03.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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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신임 이사장 후보에 '정호영·이명수·조명희' 하마평 거론

강도태 전임 이사장 돌연 사퇴 후 말 '무성'…단기간에 임명되긴 어려울 듯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정호영 교수,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정호영 경북대병원 교수와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의 후보자가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전임 강도태 이사장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이미 후임 내정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가운데 3인의 후보가 유력 인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정호영 경북대병원 교수는 지난해 4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됐으나 자녀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찬스'가 있었다는 의혹에 휘말려 결국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호영 교수가 경찰 수사 8개월만에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면제 과정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장관 후보자로서 결격사유를 소명하고 억울함을 풀었다. 정 교수는 줄곧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으며, 복지부 장관에 낙마한 후에도 대한의사협회 정보의학전문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의료계 활동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정 교수는 해당 결격사유를 제외하면 복지부 장관에 그대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북대병원 원장을 비롯해 병원계 주요 보직 경험은 물론이고 외과의사로서 대한위암학회 회장과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력 등 전문성이 확실한 후보였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인연을 소개하며 직접 임명을 강행한 첫 복지부 장관 후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후 최근 각종 의혹으로 고초를 겪은 정 교수가 힘겹게 의혹을 벗은만큼 그가 주요 공공기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역시 앞서 복지부 장관 초대 인선때부터 거론됐던 인물로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 낙마 후 복지부 장관 장기 공백 상황에서 또 다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다.

윤석열 대통령 주변 주요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춘 검증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명수 의원은 재산이나 자녀 문제 없이 총선에서 4번이나 검증 받은 4선 국회의원으로 제19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으며 건강보험부과체계 개편 당정협의회 위원장, 메르스 비상대책 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제20대 국회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제21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내 지구관측 위성정보 분야 1호 박사인 과학기술인 출신 의원이다.

이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보건과 복지 분야에서도 '과학'을 강조하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케어 저격수로 변해 지난 정권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한 건보 지출로 인한 재정 악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기조 아래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거론되는 모양새다.

다양한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단 이사장이 사퇴한 뒤 이사장 공모 절차가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거론되는 사실이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강도태 이사장의 사퇴가 갑작스러웠고, 사퇴 배경에 의아한 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단 관계자는 "전임 강도태 이사장의 사퇴는 내부적으로도 너무나 뜻밖이었다. 갑작스러운 사퇴에 내부적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았다"며 "후임자로 내정된 사람은 없다. 공단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단기간 내에 이사장 공백이 메워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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