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04 18:14최종 업데이트 25.03.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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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들 학생들에 복귀 호소 "정부 설득하겠다"

학생들에 서신 발송 "휴학 더 이어지면 피해 너무 커…1년 희생 헛되지 않게 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 학장들이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정부를 설득하겠다며 휴학 투쟁 중인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미 초래된 1년 간의 의사 양성 중지는 향후 우리 의료계에 많은 부작용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를 1년 더 반복한다는 건 우리 사회와 여러분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올 2월부터 3월초가 탄핵정국에서 교육부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지닌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교육부에 ▲2026년 의대정원 3058명으로 복귀 ▲2027년 이후 의대정원은 추계위 결정 ▲교육부의 의학교육 질 향상 위한 전폭적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KAMC는 학생복귀와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회 교육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 의대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 김택우 의협 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문제는 현재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 회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다. 상황이 무조건 낙관적이지 않지만,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사들도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듯 정부도 우리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면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을지를 자신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집인원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선 정부의 결단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의 총장들이 동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며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의협회장, 의총협 회장에게 결단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KAMC는 의대교육 문제는 의협이 해결하기는 적절치 않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미래의 의사를 양성하는 의학교육 기관인 의대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변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생들은 아직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므로 의협에 속한 전공의, 기성 의사들과는 다르다. 또 실타래처럼 꼬여져버린 학생 교육 문제의 해결을 의협에 의존하는 건 너무 무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2025학년 1학기에 복귀해야 한다”며 “올해는 정상적 학사가 이뤄져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정부를 상대로 협상하고 협의하는 일은 의협과 관련 정책 전문가, 학문 단체, 관련 협회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KAMC도 의협과 함께 추계위를 합리적으로 구성하도록 힘을 실을 것이다. 24, 25학번의 교육뿐 아니라 의대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의사 양성에 국가의 지원이 필요함을 각인시키고 의학교육의 일정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겠다. 지난 1년간의 여러분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협회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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