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29 23:09최종 업데이트 20.06.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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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코골이 감지되면 침대 상반신 각도 높이고 매트리스 표면 시원하게 유지하고

침구류 등 전통 수면산업, 의료 분야와의 협업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하기 위한 경쟁 중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잠 못드는 현대인을 위한 수면산업이 뜬다
①임영현 수면산업협회장 "스마트폰·가전과 IT기술 융합제품 출시 활발" 
②세계 수면산업 시장 2026년 137조, 국내 경제적 손실 11조 
③디지털과 만난 수면산업 '수면테크', 미국 CES서 필립스 등 별도 전시
④중국 수면산업 1500개 기업 진출, 138조원 거대 시장 열린다
⑤수면시간 OECD 최저 일본, 수면기기·수면 건강관리 인기
⑥커지는 수면관리 중요성, 수면산업 육성 입법도 탄력 받을까
⑦삼성전자 '슬립센스',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 등 대기업들도 진출
⑧미국 수면보조제 10% 성장 중...알약에 음료형, 전자담배형까지
⑨수면무호흡증 치료 의료기기 양대산맥 필립스·레즈메드 
⑩침구류 등 전통 수면산업, 의료 분야와 협업해 새로운 기술 개발 중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수면은 일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꼽힌다. 2016년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절대적인 수면의 양도 적지만 수면의 질 또한 부족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수면장애 환자 수는 14%, 의료비 지출은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 지출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4000억 달러가 넘는다.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2000년대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면시장이 부상했고, 국내에서도 최근 수면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발간한 침구류 제품 산업동향을 보면 스트레스, 경제 침체, 고용 불안 등으로 수면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면 관련 시장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수면은 외적 요인을 받기 쉬우므로 외부 수단의 도움으로 숙면을 해보려고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숙면 관련 제품의 환산은 이미 성숙 시장이라고 생각되던 침구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숙면을 테마로 한 상품 개발 움직임이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기능성 매트리스로는 공기층을 조절하는 발상으로부터 태어난 극세 섬유상 소재가 급격하게 매출을 늘리고 있으며, 복원력이 우수하며, 뛰어난 체압분산성 및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을 가지는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가령 시몬스의 뷰티 레스트(Beauty Rest)를 예로 들 수 있다. 뷰티 레스트에는 포켓 코일이 달려 있으며 그 위에는 에어 쿨 메모리 폼이 있고 표면에는 마이크로 젤 터치가 있다. 매트리스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자의 신체를 편안하게 하며 항상 표면을 시원하게 유지해 체온을 순환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베개 역시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상품으로 형태와 높이, 경도와 내구성을 연구한 신소재 등 숙면을 위한 수면 과학을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을 각 업체에서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수면관련 산업 및 연구는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어 선제적 연구 및 표준화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면산업은 관광 등과 연계된 서비스 산업으로의 연계발전이 가능하며, 수면관련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상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구류를 중심으로 한 숙면용 섬유 산업에서는 다양한 소재 및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와의 협업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진행 중이다"면서 "국내 수면용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소재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와 의료 산업과 협업을 통한 융합기술 개발 및 개발제품의 표준화 및 임상실험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구 및 섬유산업과 같이 전통적인 수면산업뿐 아니라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기술혁신기반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수면(Sleep)에 정보통신(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Technology) 등이 결합된 '슬립테크(Sleeptech)'다.

예를들어 에몬스의 릴렉시온은 1600개 센서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할 수 있는 전동침대다. 사용자의 호흡과 무호흡, 심박수, 코골이, 뒤척임으로 수면 상태를 측정해 양질의 수면을 위한 모션을 작동한다. 코골이가 감지되면 침대 상반신의 각도를 높이는 모션으로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발간한 슬립테크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면산업의 지난 20여년간 기술특허 792개를 분석한 결과, 가구 및 섬유·의류 분야가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IT 관련 분야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통신·가전 및 IT기업들이 생체신호인식, 사물인터넷, 모바일, 전자섬유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슬립테크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 수면 IT용품의 특허 수(46개)가 섬유·의류분야의 특허 수(43개)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국내 수면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면시장에서 첨단기술의 영향이 큰 것 으로 분석됐다"면서 "수면 관련 제품·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65.2%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기업의 약 63.9%가 첨단기술 적용을 위해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U+와 같은 가전·통신 대기업이 슬립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연동해 플랫폼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주요 제품들은 센서를 침대 아래에 설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심박·호흡 등 수면 패턴을 측정, 분석한 결과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제품박람회(CES)도 최근 슬립테그관을 따로 만들어 대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최신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CES에 처음으로 전시된 슬립테크 제품들은 생체인식기술 활용이 피트니스 분야뿐 아니라 수면 개선을 목표로 하는 시장에도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이 수면산업으로 확산되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해에는 대기업들이 슬립테크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수면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기술의 진보가 없는 기업들은 경쟁에서 탈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2019년에는 슬립테크 공간이 2018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최근 디지털헬스, 웰빙, 피트니스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됐다"면서 "수면측정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방향과 사용자 편리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뉘고 있으며, 관련제품 및 기술경쟁과 시장 선점을 위한 지배적 디자인(Dominant Design) 개발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면산업 # 슬립테크 # 수면박람회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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