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사들 하나'라는 합의,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뤄내…박단 위원장 페북 글은 '해프닝 불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비대위 주도건을 두고 내부 갈등을 보이던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 이들은 "향후 같은 목소리를 내며 협력하겠다"며 의료계가 '원팀'임을 강조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비대위 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회장 당선인과 비대위 간 불협화음은 없었다. 뜻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남은 기간 비대위는 비대위 대로 행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차기 회장 인수위에 업무를 인수인계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현택 회장 당선인도 "그동안 의협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와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소통상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오늘 충분히 비대위원장과 소통을 많이 했다"며 "의사들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미래 세대인 의대생, 전공의들를 포함해 교수들, 개원의, 봉직의, 공보의, 군의관 모두가 하나다라는 합의를 오늘 구축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앞서 박 위원장은 '두 개의 축. 그리하여'라는 제목으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약간의 해프닝으로 봐야 한다. 기사를 발췌한 글이고 기사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의료개혁 방향에 대한 것"이라며 "그 의료개혁을 위해 병원과 교수들의 역량도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교수나 병원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무기한 연기된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그는 "전체적인 의료계 주장이 변화된 것이 없다. 이런 상태에선 기자회견의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해 얘기가 오고갔다"며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향후 필요하다면 충분히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위는 정부가 총선 결과를 수용하고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라는 재차 촉구했다.
김택우 위원장은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했다면 화답은 정부와 대통령이 해야한다.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것 안 되겠지만 향후에 그런 만남을 더 자주가져야 해결책이 좋은 방향으로 나온다. 내일 대통령 담화문에 이런 내용이 담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성근 홍보위원장도 "오늘 회의를 통해 의협과 의대생, 전공의들의 일관되고 단일한 입장은 '원점 재논의'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대화를 위해선 교육부가 우선 의대정원 배정 시스템을 중지하고 부당한 행정명령을 취소해달라. 지역과 직역 의사회 간부들에 대한 압박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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