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16 20:59최종 업데이트 20.04.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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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 약물 얼마나 효과있을까

美연구팀 코로나19 약물 치료 근거 검토 결과 JAMA 게재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은 없으며, 잠재적인 치료법 또한 확진자의 결과를 개선시킨다는 무작위임상시험(RCT)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교 부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제임스 샌더스(James M. Sanders) 박사팀은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코로나19 약물 치료에 대한 근거 및 치료 지침을 요약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 관련 300건이 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특히 약물재창출을 통한 치료제 개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샌더스 박사팀은 "이전에 사스(SARS) 및 메르스(MERS)를 치료하는데 사용된 물질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다"면서 "사스와 메르스 치료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는 특정 요법의 명백한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월 말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sulfate)과 클로로퀸(chloroquine phosphate)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두 약물은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류마티스관절염(RA)를 포함한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샌더스 박사팀은 "사스와 메르스에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 효능에 대한 고품질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사례 100건 이상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방사선학적 소견을 개선하고 바이러스 제거율을 높이며 질병 진행을 줄였다 보고됐다. 그러나 임상시험 설계 및 결과 데이터는 아직 동료검토(peer review)를 위해 게시되거나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주장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가 표준 지지 치료를 받는 대조군보다 바이러스 제거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샘플 크기가 20명으로 작고, 치명적인 질병 또는 불내성으로 6명이 조기에 치료를 중단했다. 임상 또는 안전성 결과는 보고되지 않았다.

샌더스 박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최적의 용량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애브비(AbbVie)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 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샌더스 박사팀은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초기 보고는 대부분 사례보고와 소규모 후향적 비무작위 코호트 연구로, 칼레트라의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칼레트라와 표준치료의 효능을 비교한 공개라벨 RCT 결과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 발생에서 무작위 배정까지 13일이 걸렸고 두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임상 개선까지의 시간 또는 퇴원에서 두 그룹은 비슷했고, 바이러스 제거율이나 28일 사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치료 개시 지연이 칼레트라의 효과없음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12일 이내 치료받은 환자군에서도 임상개선 시간을 더 줄이지 못했다. 추가 RCT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데이터는 코로나19 치료에 대해 칼레트라가 제한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샌더스 박사팀은 리바비린(ribavirin)에 대해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리바비린의 효능 데이터와 독성은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리바비린의 가치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임상 효과에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인플루엔자 치료용으로 승인을 받은 타미플루(Tamiflu, 성분명 오셀타미비르)는 인플루엔자가 없다면 코로나19를 관리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항바이러스제인 아비돌(Arbidol, 성분명 우미페노비르)에 대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비무작위 연구 결과 아비돌 치료는 낮은 사망률 및 더 높은 퇴원율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찰자료로 코로나19에 대한 아비돌의 효능을 확립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 진행중인 RCT에서 이 제제를 추가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박사팀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1918년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 이후 이번 세대의 가장 큰 세계 공중 보건 위기다.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법을 조사하기 위해 시작된 임상시험의 속도와 양은 팬데믹 가운데서도 고품질의 근거를 생성해낸다.

이 외에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 약물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검토한 샌더스 박사팀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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