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25 11:58최종 업데이트 22.03.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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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재감염 환자 290명...오미크론 변이 탓에 최근 두달 간 전체 재감염의 절반

오미크론 BA.2 변이 30% 전파력 높아 재감염 늘어...초기 감염보다 중증화 비율은 낮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년 2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만3432명, 누적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주 넘게 넘게 1000명대로, 의료 포화 상태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코로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위해 백신 효과와 재감염률, 후유증 등에 대한 의학 연구결과를 살펴본다. 
 
①코로나 백신 2차접종만으로는 한계...6개월 후 효과 급격 저하·오미크론 변이 0에 가까워
②코로나 후유증, 모든 장기에 영향…피로·집중력저하·호흡곤란·기침·미각과 후각 상실
③2년간 재감염 환자 290명...오미크론 변이 탓에 최근 두달 간 전체 재감염의 절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재감염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지난 2년간 재감염 사례는 290명에 이른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지난 두달 사이 재감염 사례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5%에 달했다.

국내 재감염 사례 290명, 절반 가량이 최근 두 달 사이 

25일 질병관리청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 16일까지 코로나에 두 차례 감염된 인원은 총 290명이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련 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일에서 89일 사이 PCR 검사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확진일로부터 45일 이전엔 양성이 나와도 기존 감염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구체적으로 재감염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연관이 깊다. 실제로 델타 변이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재감염 사례는 2건(0.7%)으로 극히 드물다. 

그러나 델타가 우세종이 된 이후인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재감염 사례는 159건으로 전체의 54.8%를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간만 봐도 벌써 재감염 환자가 129명(44.5%)이나 발생한 상태다.

최근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에서 하위 버전인 BA.2로 또 다시 변이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BA.2는 BA.1에서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에서 8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으며 해당 돌연변이들이 더 높은 전염성을 갖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A.2는 BA.1보다 30% 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BA.2가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국내 검출률도 3월 셋 째주 기준 41.4%를 기록해 우세종 전환이 코 앞인 상황이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BA.1에 걸린 사람이 재차 BA.2에 걸린 사례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실질적인 보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두 하위 변이가 유사해 어느 정도 교차 면역방어가 된다는 것이다. 

초기 감염보다 재감염 환자 중증화 비율 더 낮아
 
코로나 재감염과 첫 감염 사이 중증도 비교. 사진=Severity of SARS-CoV-2 Reinfections as Compared with Primary Infections, NEJM.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초기 감염보다 재감염 환자의 중증화 확률이 더 낮다.  

2021년 12월 23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카타르의 사례를 보면 2020년 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재감염 환자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은 초기 감염에 비해 0.12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5만3326명 중 재감염 사례는 1339명으로 재감염률은 0.38%였으며 재감염이 발생한 평균 기간은 277일로 약 9개월이었다.

특히 초기 감염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가 6095명 중 158명, 치명적인 위독한 경우가 28명, 사망 사례가 7건인 반면, 재감염의 경우엔 1300명 중 중증이 4명인 것을 제외하면 사망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재감염 시 사망과 중증화 확률은 첫 감염에 비해 90% 낮다. 재감염 사례도 드물지만 감염되더라도 첫 감염에 비해 가볍고 치명적이지 않다"라며 "이는 첫 감염 환자에 비해 재감염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확률이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질환 위중도 따라 재감염 면역 상태도 갈려

최근엔 재감염 관련 연구가 거듭되면서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았던 사람일수록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체내에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즉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으로 지나간 환자보다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일수록 재감염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28일 서울의대 오명돈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2020년 2월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 16명에 대한 중화항체 등 면역반응을 분석했다. 

16명 중 4명은 무증상이었고 나머지 12명은 폐렴으로 발전했는데 다시 이중 4명은 경증, 8명은 중증으로 이어졌다. 

 
12명의 유증상 환자와 4명의 무증상 환자로부터 연속적으로 수집된 샘플에서 SARS-CoV-2/wt 및 SARS-CoV-2 B.1.671.2(델타) 변이체에 대한 중화 항체 반응. 사진=Kinetics of Neutralizing Antibody Responses Against SARS-CoV-2 Delta Variant in Patients Infected at the Beginning of the Pandemic, JKMS.

환자들의 혈액을 통해 감염 후 12개월까지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값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중중 환자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확인됐지만 무증상 환자는 중화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은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며 "무증상이나 경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증 환자에게서 오랫동안 중화항체가 지속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중환자도 5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턴 중화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재감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변이 발생으로 인한 재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천대길병원 정재훈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BA.1에서 BA.2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만약 다음 변이의 전파능력이나 면역회피 능력이 오미크론을 대체할 정도가 된다면 새로운 변이로 인한 유행은 당연히 진행된다"며 "이미 전파능력은 오미크론 자체로도 매우 높아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변이는 재감염 등 면역 회피에 더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런 변화는 재감염 위험을 키우는 새로운 신종 변이종으로 출현할 수 있다"며 "백신은 위중화를 예방하기 위해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을 포함해 5세 이상 모두가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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