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6.12 11:53최종 업데이트 18.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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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특정 핵수용체(ESRRG)가 위암 성장 억제

위암조직보다 정상 위 조직에서 ESRRG 15배 더 활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

사진 :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윤용 교수와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세포 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성장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윤용 교수와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의 유전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포 내 'ESRRG'라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암은 국내 남성 암 발병률 1위인 것에 비해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 속도가 더디다. 다른 암에 비해 위암 발병 기전에 대해 거의 밝혀진 게 없기 때문이다. 아산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항암 신약 개발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에서 유래된 500여 개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세포 내 ESRRG 발현이 위암 조직보다 정상 위 조직에서 약 15배 이상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쥐를 대상으로 ESRRG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결과, 위암 세포의 성장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ESRRG가 위암 세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보니, ESRRG가 과발현되면 암을 발생시키는 윈트신호(Wnt-Signaling) 관련 유전자 발현이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윈트신호는 줄기세포 간 신호 전달체계를 담당하는 신호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실제로 ESRRG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위암세포에 주입시켰더니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윤용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는 아직 전체 위암 환자 중에서 약 10% 정도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도 최근에 위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아직은 불명확하다"라며 "이번 연구가 효과적인 새로운 위암 치료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12.124)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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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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