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8.03 14:39최종 업데이트 23.08.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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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착수

"혈관 형성 다중경로 동시 조절제…베스트인클래스 목표로 오는 2025년 임상1상 진입 예정"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망막질환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일환으로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기전의 이중항체 기반의 차세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기존 습성황반변성 표준 치료법은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단일 경로 억제 기전의 항-VEGF 치료다. 문제는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30%의 환자에서 시력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표적 특이적인 다양한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22년 12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인 로슈(Roche)의 바비스모(Vabysmo, 성분명 Faricimab)가 이중항체 기반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이는 늘어난 투약간격으로 인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만 4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항-VEGF 기전에 더불어 새로운 병인 기전을 추가하는 AMD(Aged-Macular Degeneration) 치료 전략에 대해 바이오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외 모두 비임상 혹은 임상 1상 등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최근 이중항체 기반 망막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알토스는 설립 이후로 진행해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개발 경험을 토대로 안과질환 분야 중 wAMD(wet Aged Macular Degeneration) 치료제 시장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꾸준히 파악해 왔다. 그 결과 기존의 VEGF 경로 억제 기능에 추가적으로 혈관형성 안정화에 기여하는 경로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를 구현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연구 총괄 임형권 박사는 "기존 이중항체 물질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물성 및 생산성 문제에 있어 항체 유사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적용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비임상 직접 비교 결과에 따르면, 이중 표적에 대한 결합 활성도와 혈관내피세포(HUVEC) 성장억제 효과가 로슈의 바비스모와 리제네론사의 아일리아 대비 각각 20배,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항체의 강력한 효능으로 약물의 효력지속 시간이 증대되고, 결과적으로 안구 유리체 내 주사 간격을 늘릴 수 있다"면서 "동시에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개선 기능을 통해 치료 반응률을 높이고 기존 약 대비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동물실험, 독성시험 등을 진행한 이후 오는 2025년께에는 임상1상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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