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분담금 확보 차질로 대안을 모색하던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을 결정하고 부산 기장에 구축을 추진해 온 본 사업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분담금 75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그 대안으로 올해 1월 참여병원을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서울대병원이 분담금 750억 원을 납부하고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부산 기장에 구축 중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서울대병원, 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함으로써 이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은 올해 말부터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 구축에 착수하며, 2021년 말에 개원해 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관계기관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서울대병원이 참여 분담금(750억원)을 투입하고 새로운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운영 ▲과기정통부와 부산시·기장군은 당초 지원하기로 한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축비와 사업관리비를 지원 ▲서울대병원은 향후 원리금을 모두 회수한 후에는 관계기관 협의 후에 중입자치료센터를 지역의료기관에 양도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한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여 그 에너지를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를 중점 조사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대폭 단축 가능한 장비로 암 극복을 위한 최신 의료 기술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중입자 치료를 위해 해외 원정 치료를 가는 경우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 머지않아 국내에서 절반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난치성 암 치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의료발전을 위해 정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입자가속기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부산 지역 의료기관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지역 의료의 향상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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