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05 15:42최종 업데이트 20.06.05 15:46

제보

꺾일줄 모르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2주간 지역 집단발병 73.2%, 감염경로 불분명 9.7%

리치웨이 19명, 수도권 개척교회 10명 등 신규 지역발생 34명...백신 임상, 혈장치료제 혈액 확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전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발생해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66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9명 중에 해외유입이 5명, 지역발생이 34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전날 대비 4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총 124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수도권의 개척교회와 관련해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76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서울의 관악구에 소재한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1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리치웨이와 관련한 확진자들은 대부분 60대나 70대, 최고령은 86세로 파악하고 있으며, 방문자는 현재 179명으로 파악해서 추적하고 있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 사이에 ‘관악구 시흥대로552 석천빌딩 8층’에 위치한 ‘리치웨이’ 그리고 ‘부화당’에 방문하신 분들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서울 서초구의 가족 관련해서 가족이 근무하는 종로구에 소재한 AXA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소재한 예수말씀실천교회와 관련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대구의 달서구에 거주한 중학생 1명이 발열, 가래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서 현재는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을 위한 차단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한 경북 경산시 기숙사 학교의 전수검사 과정에서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교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이고 학교에 대한 방역·소독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2주간 (5.22일 0시~6.5일 0시까지 신고된 526명) 감염경로 구분. 자료=질병관리본부

권 부본부장은 “지난 2주간 지역집단 발생이 73.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감염경로를 몰라서 조사 중인 사례도 9.7%로 증가했고 지역집단 발생 중에서 96.6%,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중 74.5%가 모두 수도권 지역”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등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과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라며 “이런 확산세 때문에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명률과 관련해 현재 코로나19 감염 시에 전체적으로 치명률은 2.34%이지만, 65세 이상의 치명률을 따로 뽑아보면 13.1%에 이른다. 더군다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명률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80세 이상의 경우는 26.4%다. 특별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 그리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들은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계속 산발적인, 때로는 집단적인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클럽에서 시작되고 물류센터에서 발견되고, 이어서 종교시설이나 각종 소규모 모임 등으로 전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누구라도 밀폐되고 밀집되고 밀접한 환경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이노비오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상, 2상의 승인이 이뤄져서 현재 임상시험이 예정돼있다”라며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임상 검체에 대한 실험실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구 개발에 대한 로드맵 작성과정에서 총 36개 민간기업을 실제로 만나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생물안전시설(BL3) 등의 활용을 요청한 곳이 많았다. 현재 총 31곳의 생물안전시설이 사용 가능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안산 지역의 병원 한 곳, 그리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병원 세 곳 등 네 곳의 의료기관이 혈장치료제를 위한 혈액 확보에 참여를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가 이뤄지면 확진자가 8000명 이상이 나온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좀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비 등이 건강보험에서 지원된 만큼 혈장 기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역 확진환자 주요 집단 발생 사례(명)
누계 해외 유입 집단 발생 관련 기타* 신규
소계 신천지 관련 집단
발병
확진자 접촉자 해외 유입 관련
서울 924 282 590 8 494 19 69 52 15 클럽 관련(134), 구로구 콜센터 관련(99), 만민중앙교회 관련(41), 쿠팡 관련(21),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0),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20), KB생명보험PM보험대리점 관련(11), 삼성서울병원 관련(7), 원어성경연구회 관련(6),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5), 리치웨이(9) 등
부산 147 29 88 12 57 18 1 30 0 온천교회 관련(39), 수영구 유치원 관련(5),클럽 관련(4) 등
대구 6,886 28 6,118 4,511 686 917 4 740 1 제이미주병원 관련(196), 한사랑요양병원 관련(126), 대실요양병원 관련(101), 파티마병원 관련(39), 클럽 관련(2) 등
인천 262 48 206 2 191 6 7 8 6 클럽 관련(54), 쿠팡 관련(46),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40), 구로구 콜센터 관련(19), 부동산 관련(9), 예수말씀실천교회(4) 등
광주 32 16 16 9 0 1 6 0 0  
대전 46 15 22 2 12 8 0 9 0 산림기술연구원 관련(3) 등
울산 52 21 24 16 2 3 3 7 0  
세종 47 4 42 1 38 3 0 1 0 해양수산부 관련(31), 운동시설 관련(8)
경기 907 196 655 29 508 55 63 56 13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67), 클럽 관련(59), 쿠팡관련(57), 의정부성모병원 관련(46), 구로구 콜센터 -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50), 안양군포목회자모임 관련(15),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14), 행복한요양원 관련(7), 원어성경연구회 관련(7),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6), 부동산 관련(3) 리치웨이(3) 등
강원 57 16 34 17 17 0 0 7 0 의정부성모병원 관련(9), 원주시 아파트 관련(3), 클럽 관련(2) 등
충북 60 8 42 6 27 7 2 10 0 괴산군 장연면 관련(11), 클럽 관련(9), 구로구 콜센터 관련(2) 등
충남 147 13 124 0 122 1 1 10 1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103), 서산시 연구소 관련(8), 리치웨이(1) 등
전북 21 10 6 1 5 0 0 5 0 클럽 관련(2)
전남 20 12 5 1 1 2 1 3 0  
경북 1,382 16 1,233 566 477 190 0 133 2 청도 대남병원 관련(119), 봉화 푸른요양원(68), 경산 서요양병원 관련(66), 성지순례 관련(41), 예천군 관련(40), 구미엘림교회 관련(9) 등
경남 123 17 87 32 48 6 1 19 0 거창교회 관련(10), 윙스타워 관련(10), 거창군 웅양면 관련(8), 클럽 관련(2) 등
제주 15 9 2 0 1 0 1 4 0  
검역 540 540 0 0 0 0 0 0 1  
합계 11,668 1,280 9,294 5,213 2,686 1,236 159 1,094 39  
( % ) (11.0) (79.7) (44.7) (23.0) (10.6) (1.4) (9.4)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