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30 17:44최종 업데이트 20.12.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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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

새해 초 예방접종 가능, 내년 1분기 영국내 1만 도즈 출하...내년까지 세계 30억 도즈 생산능력 구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영국 옥스포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긴급 공급 승인을 받았으며, 새해 초 예방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30일 첫번째 도즈가 출하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18세 이상 개인의 적극적인 예방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긴급 사용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승인에 따라 백신은 4주에서 12주 사이 간격으로 2회 투여가 권장된다. 이 요법은 임상시험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 투여 후 14일 이내 심각한 사례나 입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정부와의 합의의 일환으로 2021년 1분기 총 1억 도즈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새로운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영국의 수백만 사람들에게 중요한 날이다. 이 백신은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우수하고, 관리가 간단하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무런 이익 없이 공급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의 동료들과, 영국 정부 및 수만 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 매트 핸콕(Matt Hancock) 장관은 "영국의 혁신을 축하하는 순간이다. 이 백신은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일부를 이 끔찍한 질병으로부터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희망적인 시간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감염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MHRA의 결정은 옥스포드대학이 이끄는 3상 프로그램의 중간분석이 포함된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의약품위원회의 독립적인 자문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데이터는 12월 8일 란셋(The Lance)에도 게재됐다.

백신에 대한 추가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통해 계속 축적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30억 용량의 백신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있으며,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일반 냉장 상태(섭씨 2~8도)에서 보관 및 운반, 취급할 수 있으며 기존 의료 환경에서 투여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영국 내 승인 이후에 미국, 유럽 등에서 차례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직 EU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아 내년 1월 승인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2~3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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