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06 07:16최종 업데이트 22.04.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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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까지 결정되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안상훈·백경란·이명수’

각각 복지‧방역‧다양한 행정 경험 등 장점 뚜렷히 달라…의료계는 의료현장 전문가 필요성 강조

사진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의대 감염내과 교수,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부 독립 등 조직 개편 이슈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이르면 다음 주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최종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안상훈 교수, 백경란 교수, 이명수 의원 등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교수과 백 교수는 각각 복지와 방역 전문가로 이명수 의원은 많은 행정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이번 주 내각 구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4월 중순 정도면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요청되면 3주 가량 국회 내 논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취임식이 5월 10일인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4월 둘째 주엔 대략적인 인선이 발표돼야 한다.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긴 하지만 여러 변수가 많은 만큼 아직 유력한 인사를 꼽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나 보건부 독립 등 조직개편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다 후보 개개인에 대한 내부 검증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부처 개편과 질병관리청 통합 등 여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변수가 많다. 특히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예상 밖의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장관 인사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안 교수는 복지, 백경란 교수는 방역, 이명수 의원은 행정 경험 등으로 대표되는 인물로 각자 지닌 색과 장점이 전혀 다른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장관직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실무 능력과 행정 경험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자리라 임상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감염병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복지 전문가 안상훈 교수, 윤석열호 복지 공약 도맡아 '서비스 복지' 등 주장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안 교수가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부터 가장 어려운 문제로 평가받은 연금 개혁 등을 도맡아 윤 당선인의 복지 분야 공약을 도맡아 왔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 지속가능한복지국가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안 교수는 복지전문가로 알려진 인사로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본 시리즈'에 반대하면서 보편적 현금 복지를 지양하고 취약계층 중심 복지와 사회 서비스 복지를 해답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즉 현금 복지가 아닌 독일과 스웨덴 방식의 보육‧교육 등 서비스 복지가 이뤄져야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그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위로 박근혜 정부 시절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를 주장했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땐 복지부 정책자문위원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 땐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방역 전문가 백경란 교수, 주기적 감염병 사태 컨트롤타워 역할?

반면 안철수계 대표 인사로 꼽히는 백경란 성균관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백 교수는 현재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한 상태다.

백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국무총리직을 고사하는 대신 장관 후보군을 적극 추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장관 후보로 급속도로 떠올랐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며 "공동 정부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자격 있고 능력 있는 장관 후보들을 열심히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어떤 후보군을 추천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안철수계 인사들이 주요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과학계 인사 중 서울대 남기태 재료공학부 교수(과학기술분과 위원)와 백경란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백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감염병 전문가로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될 경우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병 사태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요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백 교수는 경구용치료제 적극 활용과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이를 데이터 정보망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위기대응의료정보망' 구축을 제안해왔다.

행정 정문가 이명수 의원, 보건복지 폭넓은 식견·다양한 행정경험이 장점

최근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도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복지대전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2018년부터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거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행정 경험이 중요한 장관직의 특성상 다른 인선 후보들과 달리 금산군수,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치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일각에선 최근 그의 충남도지사 불출마 선언이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설에 근거가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 의원은 최근까지 충남도지사 출마를 고려하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청관리위원장을 맡게되면서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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