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사회는 6일 이재명 대표의 특혜 이송과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정치인의 특권의식은 졸속 의료정책의 원인이다. 지방엔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일 이 대표가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사건과 관련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특혜 이송'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의사회 역시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그렇게 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어렵다. 국민들에게 권유하고 있는 의료전달 시스템에도 벗어나는 일”이라며 "의료계는 지금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붕괴의 두가지 큰 문제에 직면해 해결책을 모색 중에 있는 현실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북의사회는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를 통과시켰다. 서울로 몰리는 의료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라며 “이번 경우처럼 우리나라 공인 최고수준의 지역 병원도 외면하는 모습은 지역의료붕괴 문제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전북의사회는 정부여당의 의대정원확대와 민주당의 지역의사제도는 지역의료붕괴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의료의 질적인 저하와 함께 의료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를 포함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익적 기능에 대한 역할을 재고해 과감한 재정지원 및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의사회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진료 가능한 환자는 지역의료기관을 이용하자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마땅함에도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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