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8.14 00:14최종 업데이트 20.08.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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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 Week 2020 개막…학회에서 주목받는 연구는

간질환 관련 국내 4개 학회 공동주최…국내 C형간염 퇴치 위한 정책포럼도 마련, 9월부터 조기발견 시범사업 시행

사진: The Liver Week 2020 기자간담회 전경.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대한간학회를 비롯한 4개 간(肝) 연관 학회(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가막을 열었다. 전 세계적으로 간 관련 국제 학회로는 처음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된다.

4개 학회는 1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학술대회 개요 및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9월부터 시작되는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간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치료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The Liver Week은 올해로 일곱 번째다. 올해 주제는 'Navigating Towards Precision Medicine with Current Knowledge in Liver Disease(최신지견을 이용한 간질환의 정밀의학적 탐구)'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3~14일 2일간의 학술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원생 과정(Postgraduate Course), 보건정책포럼(Health Policy Forum), 총회(Plenary Session), 기초과학워크숍(Basic science workshop) 및 특별분과포럼(Special interest group forum)과 함께 국제적인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알코올심포지엄이 실시간 강의 및 실시간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실시간(live) 강의와 토론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사전 녹화된 구연 발표와 포스터를 학회 기간 동안 오픈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간경변 동반 코로나19 감염자 임상경과 등 코로나19 관련 발표 주목

국내·외 연구자 다수의 기초·중개·임상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며, 특히 만성간질환이나 간경변을 동반한 국내 코로나19(COVID-19) 감염자들의 임상경과와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간기능 수치 상승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학회 측은 '비만, 대사 이상, 그리고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관련 최신지견' 분야에서 주요 연구로 ▲microRNA를 이용한 비알코올 지방간염 진단마커 발굴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대사 관련 위험인자가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비만한 것보다 마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더욱 높은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문부 담관암(Hilar Cholangiocarcinoma) 환자에서 주요 간 절제술 후 합병증에 대한 근육감소비만(sacopenic obesity)의 부정적 영향 등을 꼽았다.

또한 '간암, 간이식, 간경변증 합병증 관련 최신 연구' 분야에서 ▲활성산소에 의한 YAP-1 유전자의 활성 및 소포체 스트레스와 미접힘 단백질 반응이 간암 발생에 미치는 역할 ▲간암에서의 순환 암 줄기세포를 통한 생체 공여자 간 이식에서의 간암 재발에 대한 예측 연구 ▲불현성 간성뇌증 환자에서 경구용 L-카르니틴이 삶의 질과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 ▲급성 신손상을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소변 바이오마커의 역할에 관한 전향적 연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학회 측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8개국에서 455편의 초록(해외초록 168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27개국(우리나라 제외) 152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455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성공적인 온라인 학술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형간염 퇴치에 앞장서는 대만 현황은…국내선 9월부터 시범사업 실시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짚어보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책 포럼'을 준비했다. 범정부적인 C형간염 퇴치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대만의 전(前) 부총통 첸젠런 박사(Dr. Chen, Chien Jen)를 초대했고 일본, 미국, 그리고 국내 석학들과 언론인, 그리고 간질환 환우회 대표를 초청해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국내 C형간염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대한간학회 총무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은 간암과 만성간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C형간염에 집중하는 이유는 2개월의 경구약 투약으로 99% 정도의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염력이 있는 질환이라 똑같은 자원을 10년에 나눠 투자하는 것보다 1~2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C형간염 박멸을 위해 1차로 목표로 하는 것은 환자 발굴이다. 대만 정부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 정책강령과 특별기구를 만들고, 이를 서포트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을 배정하면서 동시에 학회를 통해 전문적인 자문을 얻었다. 때문에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것보다 5년 이른 2025년까지 C형간염이 완전히 박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따라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있으나 계속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56세(1964년생)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를 대상으로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는 "올해는 예산문제로 2개월간 시행한다. 현재 2차년도 시범사업도 기획하고 있는데 예산을 좀 더 투자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면서 "경제성 평가 결과가 잘 나오면 C형간염을 검진 항목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모티베이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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