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1.04 15:24최종 업데이트 20.11.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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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뮨, 4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성공

기존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 및 임상 개발에 속도

에스씨엠생명과학 로고.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Inc.)이 지난달 30일 국내 및 유럽 투자 기관으로부터 4500만 달러(약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코이뮨은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 및 임상 개발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으며 나아가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이뮨은 차세대 동종 CAR-T 기반 백혈병 치료제 및 수지상 세포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cGMP 제조시설을 갖춘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및 개발 기업이다.

국내 투자사 중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800만 달러), 마그나인베스트먼트(500만 달러), DSC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W자산운용(각 400만 달러)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자산 운용사 및 증권사 등이 3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에 더해 FIDIM 등 이탈리아 기관투자자를 주축으로 한 700만 달러의 유럽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투자 총액은 시리즈 A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인 45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투자 업계에서 이번 성공적 투자 유치는 코이뮨의 차별화된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그 잠재력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방증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코이뮨의 프리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업가치)을 약 1억 달러로 산정해 진행됐으며, 투자 후 코이뮨의 기업가치는 1억 4500만 달러다.

성공적 투자 유치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코이뮨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개발 진척도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이뮨의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CMN-0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CARCIK-CD19)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타 CAR-T 치료제 업체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코이뮨의 1억 4500만 달러 규모 기업가치는 상당히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종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알로진(Allogene Therapeutics)의 시가 총액은 46억 3000만 달러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은 코이뮨에 현재까지 각각 51%와 49%의 비율로 총 2488만 달러를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말까지 512만 달러의 추가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코이뮨에 대한 양사의 지분율의 합은 약 52.7%(SCM생명과학: 26.9%, 제넥신: 25.8%)로 여전히 과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코이뮨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으로 전이성 신장암 미국 임상 2b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동종 CARCIK-CD19 치료제의 미국 및 이탈리아 임상시험 진행에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및 비호지킨 림프종 등 다른 혈액암 파이프라인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2년 하반기에 현재 진행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2023년 나스닥 시장 상장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제넥신과 함께 2019년 2월 미국의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경매로 인수한 뒤 사명을 '코이뮨'으로 변경했다. SCM생명과학은 아르고스가 보유한 560평 규모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과 여러 면역항암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주목해 인수전에 뛰어들어 약 125억원에 낙찰 받는데 성공했다.

또한 2020년 4월 코이뮨을 통해 이탈리아 바이오 기업 포뮬라를 인수합병하면서 포뮬라가 개발 중인 차세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SCM생명과학은 이번 투자유치에 힘입어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존의 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연구 개발하며 동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으며 면역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면서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병건 코이뮨 이사회 의장 및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코이뮨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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