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09 21:19최종 업데이트 24.09.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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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료대란 망국적…미래 먹거리 의료산업도 망가져"

현재 비극은 무모한 2000명 증원 추진한 정부가 자초…의료대란 즉각 끝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새미래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9일 이번 의료대란으로 유망한 미래 먹거리인 의료산업이 망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의료대란이 심각한 또 다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반도체 이후 한국을 먹여살릴 미래 산업의 하나로 의료를 꼽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금의 의료대란은 전국적 의료공백과 혼란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게 당장 심각한 문제”라며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심각성이 또 있다. 그건 우리가 자랑해온 의료체계와 의료인력을 한꺼번에 무너뜨려, 우리가 미래 산업으로 기대하던 의료산업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현장에서는 힘들게 육성된 전공의 등 전문 의료인력이 한국을 떠나고, 공들여 쌓은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작금의 의료현실은 반의료적이고 망국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사태의 시작은 의대 입학정원의 65%나 되는 2000명을 단숨에 증원하겠다는 무모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행정이란 그렇게 혁명처럼 이뤄지지 못한다는 상식을 갖추지 못한 정부가 자초한 비극이었다”고 현 사태의 일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모든 걸 내려놓고 대화해, 의료대란을 즉각 끝내기 바란다. 당장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 드리고, 미래 유망산업 의료도 살려야 한다”며 “의료인력이 떠나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중국 도덕경이주는 약팽소선(큰 나라를 다스릴 때도 작은 생선을 삶듯이 하라)의 가르침을 상기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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