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26 15:43최종 업데이트 20.04.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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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시간 이내 응급 PCR검사법 도입 논의...명지병원 간호사 2명 확진 원인 방호복 추정

질본 "재양성 263명, 항체검사법 도입도 검토...황금연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주의 당부"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COVID-19) 확진자들이 완치한 후 다시 재양성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추가 전염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동시에 재양성자에 대한 엄격한 자가격리와 검사기준 등을 담은 지침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격리해제 후 재양성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6일 신규 확진자가 10명(해외유입 9명·지역사회감염 1명) 발생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 728명이며,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1037명이다. 
지난 밤사이 2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 수는 242명으로 치명률은 2.26%다. 전체 확진자의 81.3%인 8717명은 격리해제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재양성자는 263명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재양성자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관리를 통한 2차 감염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완치자 전수검사를 실시한 세종시는 검사자의 20%가 재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최근 완치 후 재양성 환자가 증가하면서, 재양성된 사유나 재양성시 추가적인 감염력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 조사에 따라 격리해제 이후 자가격리나 추가적인 검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배양검사에서 총 6건이 음성이었고, 59건에 대해서는 배양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재양성 시기의 노출에 의해 신규로 확진된 2차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는 확인된 사례는 없으나 2주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 재양성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격리해제 후 개인위생수칙에 대한 보건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추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관리 강화, 전수검사 등 격리해제자에 대한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의료진의 개인보호구 착·탈의에 대한 교육도 보완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근무하던 의료진 2명이 양성으로 판정돼 격리조치된 데 따른 조치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확진된 코로나19 진료 전담 간호사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 중인데, 해당 병동 근무자들은 감염관리에 매우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방호복을 벗을 때 오염된 부분이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개인보호구 착·탈의시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 훈련과 교육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진단검사법에 대한 신속·정확도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응급수술 등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기준이 되는 PCR 유전자검사(분자진단검사)법을 표준으로 두되, 1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법 도입을 검토 하고 있다"며 "긴급사용승인방식에 대해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미국에서 보건당국이 빠르게 결과를 내는 혈청진단검사 방식 등을 승인했는데, 이는 단독이 아닌 보조적 사용 승인을 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도 환자 확진이 아닌 연구로만 한정적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환자 확진이 아닌 항체검사나 항체 양성률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이 있을 때 항체검사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확립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방대본은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히 할 경우에는 수많은 접촉자가 발생해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입구에서의 발열, 호흡기 증상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자와 종사자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 준수를 간곡히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 중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약 27%(2940명)로 가장 많은 연령대며, 활동범위가 넓어서 확진될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접촉자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들이 밀폐 또는 밀집된 공간을 이용시 슈퍼전파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며 부득이하게 방문시 2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면서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외출을 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주인 동시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종교활동, 야외활동, 여행 등이 시작되는 주"라며 "코로나19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은 이해하나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슈퍼전파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개학을 앞당기고 의료인과 의료체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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